'국민 불륜남' 지승현 "영문과 4년 장학생→YTN 1차 합격" 엄친아였네 ('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퀴즈' 지승현이 '엄친아' 면모를 뽐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민 밉상남'으로 결국 대국민 사과까지 나선 배우 지승현이 출연했다.
이날 고려를 구한 양규 장군에서 국민 밉상남 김지상으로 돌아온 배우 지승현이 출연했다.
지승현은 MC 유재석의 "극중 역할이 너무 뻔뻔하다"는 말에 "그저 배역에 충실한 죄다. 아무리 그래도 잘못했다. 그냥 나쁜 놈이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두 집 살림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한 지승현은 뜨거운 관심 속 조회수 140만을 넘어선 대국민 사과 영상의 비화를 전했다.
2차 사과 영상에서 드라마 '연인' 속 파트너였던 안은진에게도 사과를 남긴 지승현은 "김지상을 보고 화가 날 때는 양규 장군을 기억해달라고 올렸다. 그랬더니 안은지씨가 '다시 구원무가 생각나서 화가 나면 어쩌죠?'라고 답글을 남겼다. 그래서 전생 부인 길채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아내, 내연녀와 함께 세명이서 찍은 웨딩사진도 언급됐다. 이에 지승현은 "소품 촬영을 드라마 시작 전에 했다. 스케줄 상 같은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도 드라마에 몰입하신 분들이 '기분 나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팀원분이 결혼해서 식장에 갔다. 분명 고려 거란 전쟁 팀인데 다들 '장나라 남편'이라고 언급하더라. 다들 예의를 차리면서 '한대 때려보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실제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행인이 '잘 보고 있어요. 좋으시겠어요'라고 하자 아내가 '살아보세요'라고 하더라. 지승현이 아니고 김지상에 대해 얘기한거다. 순간적으로 놀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동갑내기 연기 파트너인 장나라와 티키타카가 좋았다는 그는 "동갑내기도 하고 워낙 연기를 잘해서 에너지를 주고 받기만 해도 좋았다. 진지한 장면 촬영이 끝나면 '김지상 왜 그랬어~'라면서 장난을 쳤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료화면으로 등장한 장나라는 "지승현씨는 오케이 났을때의 기쁨을 박수로 표현한다. 현장에서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본체는 되게 귀여우시다"라고 지승현에 대해 전했다.
이날 지승현의 반전 데뷔 스토리가 공개됐다.
27살에 데뷔했다는 그는 "아버지, 어머니의 반대로 데뷔까지 과정이 길어졌다. 학교 다니고 졸업 후 ROTC도 다녀오면서 시작이 늦어졌다"며 "아버지께서 체육 선생님이셨고 어머니가 영어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때 자퇴를 한번 하려고 했다. 그리고 검정고시를 봐서 서울에 올라와서 연기를 빨리 시작하려고 했다. 그때 아버지에게 뒤돌려 차기를 맞았다. 이후 학교 다니면서 연기학원을 몰래 다니기 시작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지승현은 말 그대로 '엄친아'였다. 알고보니 경희대 영어영문학과생으로 대학교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은 우등생이었다. 교생 실습 이수에 캐나다 어학연수까지 수려했다고.
하지만 자퇴를 하겠다고 선언하자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아나운서와 연기 준비를 몰래 병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라고 조언했고, 결국 다녔다. 실제로 2007년에 YTN 아나운서 1차에 합격했다. 2차가 필기여서 대비차 책도 사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데뷔 18년 차인 지승현은 영화 '바람'부터 드라마 '태양의 후예'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쌓아온 인생캐 비하인드를 풀어냈다.
또한 지승현은 긴 무명 시절 버팀목이 되어준 20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을 공개했다. 이 일기장은 '배우 지승현'의 연기를 향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데 지승현의 일기장 표지에는 배우 김태희의 사진이 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MC 유재석은 "왜 김태희씨가 여기 있느냐. 마음 속에 여러 개의 방이 있네?"라고 지적해 폭소를 안겼다. 당황한 지승현은 웃으면서 "2004년에 처음 쓴 일기장인데 그때 '태희 혜교 지현'이 여배우 트로이카로 유명했다. 당시 김태희 님과 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사진을 붙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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