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뒤 주말…설경 만끽 인파 몰려
[앵커]
최근 나흘간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산과 바다에서 올겨울 마지막일지도 모를 설경을 즐겼는데요.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 일대가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눈길을 헤치는 등산객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미끄럽고 가파른 산길에 몸은 지쳐가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듯 상쾌합니다.
[박현숙/서울시 노원구 : "사뿐 사뿐 걷는 느낌! 눈에서 걷는 게 힘들다기보다는 그냥 솜사탕 위에 걷는 느낌 있잖아요. 그런 기분이에요. 너무 좋아요."]
흰 눈을 뒤집어쓴 나무숲에선 설경이 펼쳐집니다.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때늦은 폭설 소식에 등산객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몰려와 올 겨울 마지막일지 모를 설경에 빠져듭니다.
[이서윤/서울시 용산구 용문동 : "겨울 산행이 처음인데 너무 너무 아름답고요. 꼭 겨울 왕국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동화 속 세상 같아요. 너무 좋습니다."]
눈 내린 한겨울 풍경은 바닷가에도 펼쳐졌습니다.
흰 눈이 쌓인 해변을 걸으며 푸른 바다를 보는 경험은 동해안이 주는 선물입니다.
[김홍기/전북 전주시 : "많이 추억도 떠오르고 전주에는 눈이 많이 안 와 가지고 강릉 와서 눈 만지고 하니깐 너무 좋아요."]
강원 산간 지역에는 오늘(24일) 밤에도 눈 소식이 있습니다.
겨울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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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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