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재건축 대비 ‘100년 하수도 체계’ 구축…32억 투입 마스터플랜 수립
기후변화·집중호우 대응 우수관로부터 재건축 후 증가하는 생활하수 처리까지 전면 재설계
2027년까지 실시설계 완료…미래 100년 책임질 하수도 기반시설 구축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미래 수요를 반영한 하수도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목동·신정동 일대 약 2.28㎢에 조성된 목동아파트는 현재 14개 단지, 2만 6629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약 1.8배 증가한 4만 7438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순증 물량만 2만 800여 가구에 달하는 만큼 하수처리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기반시설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는 이러한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으로 인한 하수 발생량 급증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우에 대비하기 위해 하수도 시설의 적정 규모를 전면 재검토, 단계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기존 하수관로와 빗물펌프장 조사·분석, 침수 이력 조사, 재건축에 따른 추정 인구 및 우·오수 발생량 분석, 배수구역 및 처리구역 재검토, 하수관로 현황과 문제점 분석, 관로 개량 계획 수립 등을 완료했다.
구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총사업비 32억 원을 투입해 올해 5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에서 빗물을 처리하는 우수관로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강화된 방재 성능 기준을 반영해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설 규모를 재산정한다. 또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오수관로는 재건축 이후 증가하는 세대수와 개정된 하수도 설계기준을 반영해 시설 규모 적정성을 재검토한다.
이와 함께 상하수도, 토목구조, 토질·지질, 기계, 전기 등 5개 설계 분야의 기술진이 참여해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조물 안전성, 시공성, 유지관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실시설계를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하수도 정비 방향을 구체화하고, 향후 단계별 공사를 추진해 10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품질의 하수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사업단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신탁방식으로 추진 중인 8개 단지(1·2·5·9·10·11·13·14단지)는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쳤다. 조합방식으로 추진 중인 6개 단지(3·4·6·7·8·12단지) 가운데 5개 단지가 조합설립을 완료했고, 6단지는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섰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양천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인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기반시설인 하수도 역시 미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계획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100년을 내다보는 하수도 체계를 구축하여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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