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8.5% 드릴게요! 괜찮죠?"‥건설사 솔깃 제안에도 '읽씹'
시공능력 30위 권인 HL D&I 한라, 구 한라건설이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매수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HL D&I 한라는 지난 16일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공고했습니다.
1년짜리 회사채로 최저 7.5%, 최고 8.5%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싸늘했던 겁니다.
결국 다른 투자자는 구하지 못해 모집 금액 700억 원은 채권 공모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나눠서 인수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들이 채권을 발행했을 때 목표액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들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신용등급이 높거나 대기업 계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회사들은 자금 모금이 어렵지 않지만 앞으로 중소 건설회사는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현상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이른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여기에 원자재 값 급등까지 겹치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한국부동산원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이 13주 연속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econo/article/6573654_36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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