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호르무즈 통행료 수입 연간 150조원 넘을 것”

이영경 기자 2026. 3. 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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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서 세인트키츠네비스 국적 컨테이너선 ‘마르사 빅토리’호 주변으로 보트가 접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면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란 준관영 통신사 타스님이 27일(현지시간) 추산했다.

타스님은 ‘호르무즈 통행료’와 관련,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타스님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준관영 통신사다.

첫 번째는 선박당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법이다. 이 매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4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만큼 이를 연간으로 치면 통행료가 1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1000억 달러는 이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25%에 달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통행료를 부과하되 수에즈, 파나마 운하 통과 요금 등 기존 국제 사례를 기준 삼아 1척에 평균 40만 달러(약 6억원) 정도를 받는 방식이다. 이를 연간으로 집계하면 200억∼250억 달러(약 30조∼38조원)가 된다고 타스님은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법안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운·에너지 분야 전문 매체 로이드리스트 인텔리전스와 AP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심사하고, 중국 위안화로 통행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최소 두 척의 선박이 통행료를 지불했으며, 그중 초대형 원유 운반선은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요금을 다른 나라와 선박에 꼭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에 강요된 전쟁 상황 탓에 해협 통과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호르무즈 톨게이트’ 진짜였다···이란, ‘30억원’ 받고 혁명수비대 호위 속 통과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27173100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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