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풍속도①] "청첩장 주려면 밥부터 사야지"…'청모' 부담에 예비부부 한숨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청모'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청첩장을 돌리며 식사를 대접하는 모임을 뜻하는데요.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처럼 여긴다고 하는데, 비용과 시간 부담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문화인지, 안정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일 저녁, 결혼식을 석 달 앞둔 예비신부의 청첩장 모임, '청모'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지금까지 100만 원이나 썼지만, 앞으로도 스무 번 넘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예비신부 -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서는 청첩장 모임을 해야 된다라고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보니까. 혹여나 욕을 먹을까? 실례가 될까? 해서 하게 되는 거지, 제 의사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는 10월 결혼 예정인 예비신랑도 경제적인 부담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권범준 / 예비신랑 - "사는 사람 입장에서 돈도 많이 쓰이고. 시간적으로도 결혼 준비 앞서서 할 것도 많은데 그 약속 잡는 것도 힘들고."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직접 만나 청첩장을 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청첩장 모임, 청모 문화는 언제부터 왜 생긴 걸까요."
포털사이트에서 청모라는 단어의 검색량은 2022년 2월을 기점으로 급증했습니다.
청모가 관행처럼 자리 잡은 지 4년이 조금 넘는 셈입니다.
코로나19 당시 결혼식 하객 수가 제한되면서 초대하지 못한 지인들과 따로 모임을 가진 게 문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청첩장 모임이 일종의 염치처럼 여겨지는 배경에는 축의금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은선 /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 "축의금 금액 자체도 부담되니까 초대를 하는 입장에서도 뭔가 미리 대접을 하는 게 참석률을 높일 수도 있을 것 같고…."
하지만 초대받는 입장도 마냥 편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수열 / 경기 고양시 - "저도 축의금을 줄 때 청모했을 때 식사비용까지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10만 원 할 거, 밥을 5만 원어치 먹었으니까. 15만 원 20만 원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느새 관행처럼 굳어진 청모, 대접을 하는 쪽과 받는 쪽 모두에게 피로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이범성 그 래 픽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란 팔레비 왕세자 ″현 정권 유지되는 한 평화는 없을 것″
- [속보] 이 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
- 대법 ″포스코, 사내 하청 직원 직접 고용해야″ 215명 승소 확정
- 직접 만든 80㎝ 총으로 외국인 노동자 협박한 70대 팀장
- ″갑자기 50만원이?″…5월 국제선 할증료 확 늘어난다
- K컬처 열풍에 BTS가 화룡점정…외국인 방한 역대 '최고'
- 한 발 물러선 이란?…″미국에 '호르무즈 제한적 개방' 제안″
- ″사랑해″가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7명에 새 삶 준 30살 청년
- ″늑구야 어딨니″…눈앞 대치하고도 이틀째 행방 묘연
- ″윤석열 곁눈질한 김건희…구치소 돌아와 펑펑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