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또틀막, 삼틀막" "도사 입틀막이나 해라"…야권 비판

김천 기자 2024. 2.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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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입장을 요구하다가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이 막힌 채 끌려나가는 모습. 〈사진=JTBC 캡처〉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입장을 요구하다 경호원들에게 입을 막힌 채 끌려나가 경찰 조사를 받은 사건을 두고 야당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앞에서 국민은 말할 자유가 없냐"며 "입틀막(입을 틀어막음), 또틀막, 삼틀막, 무조건 입틀막으로 대응하는 대통령 경호처의 행태가 기막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필수의료분야 정책을 개선해보겠다고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민생토론회였다. 기껏 불러놓고 병풍 노릇만 하다 가라는 뜻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소통의 모습만 보이려던 윤 대통령은 거듭되는 입틀막 대응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입을 틀어막는 윤 대통령은 국민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경호처는 국민의 입 틀어막기를 당장 멈추라"며 "벌써 3번째다. 이쯤 되면 경호처가 아니라 폭행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경호처는) 새만금 예산을 복원하라는 전북지역 국회의원의 입을 막았고, R&D 예산의 회복을 호소하는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을 막았으며 의료 현장 한가운데에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입을 틀어막았다"며 "입틀막 정권의 독선과 아집에 민심은 이미 질식 직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는 기색을 보이면 가차 없이 끌어내고 짓이겨 놓는 것이 윤석열 정부식 경호란 말이냐"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대통령의 심기와 경호 업무가 일심동체 되어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처가 입틀막을 해야 할 곳이 있다면 국민의 입이 아니라 이 정부를 망치고 있는, 스스로 국정농단을 떠벌리고 다니는 자칭 스승, 도사 그리고 법사들의 입일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의 입 틀어막기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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