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이불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정돈된 침대를 보면 뿌듯하다.
그런데 이 습관이 오히려 집먼지 진드기를 키우는 환경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몰랐던 이불 관리의 진실을 알아보자.
이불 바로 개는 습관, 왜 문제 될까?

사람은 자는 동안 땀을 흘린다. 이불 속에 습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다. 일어나자마자 이불을을 정리한다고 침대 위에 딱 붙여 펴놓게 되면, 밤새 쌓였던 습기가 이불 안에 그대로 갇힌다. 습한 환경은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좋아하는 조건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똑바로 정리하지 말고, 한켠에 뒤집어 젖혀두는 것이 오히려 좋다. 외관상으론 지저분해도 건강엔 더 좋은 방법이다. 최소 30분~1시간 정도 통풍시킨 뒤 개는 게 좋다. 침대 시트와 이불 사이에 공기가 통하면서 습기가 빠져나간다.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이불 관리 습관은?

1. 햇볕만으로는 진드기 안 죽어요
이불을 베란다에 널어 햇볕에 말리는 사람이 많다. 일광소독이 살균 효과가 있는 건 맞다. 하지만 햇볕만으로는 진드기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진드기는 이불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햇볕에 말리면서 막대기나 이불털이로 이불을 세게 두드려줘야 한다. 물리적 충격으로 진드기와 알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양쪽 면을 골고루 두드리고, 털어낸 후에는 집 안으로 들이기 전에 한 번 더 털어낸다. 이불을 두드리면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이 날리는 것이다. 실내에서 하지 말고 반드시 베란다나 야외에서 하는 것이 좋다.
2. 이불 관리 삶는게 답은 아니다
겨울철 많이 쓰는 극세사 이불을 소독하려고 뜨거운 물에 삶는 경우가 있다. 극세사는 머리카락보다 100배 얇은 섬유로 짜여 있다. 뜨거운 물에 빨면 섬유가 수축하거나 변형된다. 때문에 극세사 이불을 삶게 되면 특유의 부드러움과 보온성이 사라진다. 한 번 망가지면 복구가 안 된다. 대신 45도 정도의 미온수에 액체 세제를 쓰는 게 가장 좋다. 가루 세제는 촘촘한 섬유 사이에 끼어 잘 안 빠진다.
3. 섬유유연제 많이 넣으면 역효과
이불에서 좋은 향이 나길 바라며 섬유유연제를 많이 넣는다. 하지만 이는 좋지 않는 세탁 습관이다. 섬유유연제가 과하면 섬유 표면에 코팅막이 생긴다. 통기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습기가 차기 쉬워진다. 소량만 쓰거나 아예 안 쓰는 게 낫다. 햇볕에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쾌하다. 오히려 섬유유연제가 남아있으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