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기업] 세일즈포스, AI 날개 달고 올해 '쾌조의 스타트'

[세일즈포스 본사/연합뉴스]

[이포커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선두 기업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달성, 회계연도 2026년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클라우드 간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성장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세일즈포스는 29일(현지시간) FY26년 1분기(4월 마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98억3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7% 늘어난 2.5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97억4000만 달러와 EPS 2.5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핵심 선행 지표인 수주잔고(CRPO)는 296억 달러로 12% 늘어나며 회사의 가이던스를 2%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고정환율(CC) 기준 CRPO 역시 11% 성장, 가이던스를 0.5%포인트 상회했다. 2분기 가이던스 또한 매출 101억~102억 달러, 조정 EPS 2.76~2.78달러로 제시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다만 2분기 CRPO 성장률 가이던스(10%, 환율효과 제외 시 9%)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회사 측은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기저와 계절성을 고려한 보수적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I, 압도적 성장엔진으로 부상

세일즈포스의 이번 호실적 배경에는 AI 사업 부문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AI 비서 서비스 '에이전트포스'는 출시 두 분기 만에 유료 고객사 4000곳을 포함, 총 80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인 '데이터 클라우드'와 AI 사업을 합친 연간반복매출(ARR)은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회사 측은 기존 CRM 고객 데이터와 데이터 클라우드, 에이전트포스로 이어지는 AI 시너지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에이전트포스 1분기 계약의 30%, 데이터 클라우드 신규 계약의 50%가 기존 고객의 서비스 확대에서 비롯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기업용 AI를 위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CRM) △데이터 플랫폼(데이터 클라우드) △AI 에이전트(에이전트포스) △메타데이터(기존 고객 데이터) 등 4대 요소를 세일즈포스가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견·중소기업 시장도 '활짝'…"실적·전망 동시 상향 기대"

긍정적 신호는 또 있다. 지난 2년간 정체됐던 중소·중견기업(SMB) 시장 매출이 1분기 14% 반등하며 성장세를 회복한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세일즈 역량 확대 효과로 분석하며, 향후 점진적인 기여 확대를 자신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와 달러 약세 효과를 반영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410억~413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세일즈포스가 향후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비트 앤 레이즈(Beat & Raise)'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증권 김재임 연구원은 "첫 분기 가이던스는 통상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고, 세일즈 역량 강화 효과가 본격화될 하반기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AI 에이전트 시장의 잠재력과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한 경쟁 우위를 고려할 때 세일즈포스의 성장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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