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한진칼 지분 취득…대한항공과 파트너십 강화

민경빈 기자 2026. 9. 4. 22:3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득 규모는 비공개…공동운항·마일리지 제휴 아시아나 노선까지 확대
/제공=뉴스1

일본항공(JAL)이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취득했다.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에서 이뤄진 투자로, 취득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4일 항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JAL은 지난 3일 일본 도쿄 JAL 스카이뮤지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공동 선언 행사를 열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JAL은 이 자리에서 한진칼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출자 비율과 주식 수, 취득액은 밝히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진칼의 장기적인 시장 가치 등을 고려한 지분 투자 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투자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 이상 대량보유 상황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양사는 공동운항(코드셰어)과 마일리지 제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 뒤에는 제휴 대상에 아시아나항공 운항편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의 한일 노선은 현재 주 250편 수준에서 통합 이후 주 400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확대된 노선망을 JAL의 일본 국내선 네트워크와 연결해 양국 승객의 환승 선택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협력 범위는 여객 부문 밖으로도 확장된다. 양사는 항공기 정비와 지상조업, 객실승무원 교육훈련 시설을 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항공화물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공동 조달과 투자, 신용카드·투자펀드 등 항공 사업 밖 영역의 협업 가능성도 논의 대상에 올렸다. 분야별 작업반을 꾸려 연말까지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20.57%,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19.83%다. 호반그룹은 7월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보유 비율을 20.15%까지 높였다. 이 밖에 델타항공이 14.90%, 산업은행이 10.58%, 국민연금이 5.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JAL은 1960년대부터 한일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이어온 관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