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예측했지만…용산서, 평소 주말 수준만 근무

김윤이 기자 2022. 11. 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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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인근 112신고 증가에 대비해 야간 근무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근무한 서울 용산경찰서 직원 수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서울경찰청은 '핼러윈데이 치안여건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 자료에서 핼러윈 기간(지난달 28∼30일) 야간 근무 인원을 현원 대비 80%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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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자원봉사자가 현장 정리를 하고 있다. 2022.11.13 뉴스1
경찰이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인근 112신고 증가에 대비해 야간 근무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근무한 서울 용산경찰서 직원 수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서울경찰청은 ‘핼러윈데이 치안여건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 자료에서 핼러윈 기간(지난달 28∼30일) 야간 근무 인원을 현원 대비 80%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용산서 직원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출근한 용산서 직원은 83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78명)과 별 차이가 없었다. 평일이었던 지난달 24~28일 출근자가 293~3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용산소방서 핼러윈데이 소방 안전대책 자료’에 따르면 최성범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6~10시 순찰조 3명과 함께 ‘해밀톤호텔 앞’에서 근무하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 서장은 현장에서 약 180m 떨어진 이태원119안전센터에 머물렀고, 참사 발생 50분 뒤인 오후 11시 5분경 첫 무전 지시를 내렸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최 서장이 119안전센터를 현장 지휘소처럼 썼던 것”이라고 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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