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바루가 2026년형 아웃백을 공개했다. 한때 ‘리프트드 왜건’으로 불리던 이 차는 이번 세대 교체를 통해 완전히 SUV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박스형 차체와 당당한 비율은 기존의 왜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SUV 시장을 겨냥한 인상을 준다.
가격도 달라졌다. 가장 저렴했던 베이스 트림이 사라지면서 시작 가격이 5천 달러 이상 올랐다. 다만 같은 등급끼리 비교하면 인상폭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프로드 성향의 윌더니스 트림은 3천 달러 넘게 비싸졌지만 여전히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한다.
싼타페·스포티지와 정면 승부… 치열해진 중형 SUV 전쟁

북미 시장은 아웃백의 핵심 무대다. 미국에서만 누적 3백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전 트림에 사륜구동을 기본 제공한다.
새 디자인은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같은 가격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은 치열하다.
현대 싼타페는 박스형 신형 디자인으로 아웃백과 직접 맞붙고 있으며, 북미에서 지난해 11만 대 이상 판매됐다. 쏘렌토는 3열 SUV지만 2열 위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아웃백과 고민한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한 체급 아래지만 가격과 연비 경쟁력이 높아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6만 대 넘게 팔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혼다·지프·토요타까지 가세… 아웃백 둘러싼 격전 구도

아웃백이 상대해야 할 경쟁자는 한국차에 그치지 않는다. 혼다는 신형 패스포트를 내세웠고,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로 전통적 SUV 수요를 공략한다.
토요타 역시 크라운 시그니아와 4러너를 투입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 V6 엔진을 장착해 힘과 견인 능력에서 앞서지만, 아웃백은 효율적인 박서 엔진과 기본 사륜구동을 무기로 한다.
다만 연비와 전동화 흐름은 아웃백의 약점이다. 현대와 기아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친환경 수요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웃백은 가격과 성능의 균형, 사륜구동의 안정감, 새 디자인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붙을 2026년형 아웃백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다만 변화된 모습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