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중동 리스크에 CBSI 하락
자금조달·공사대수금도 악화…"회복 흐름 제한적"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자재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진 데다 자금조달 여건까지 악화하면서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4월 CBSI가 전월보다 2.6포인트(p) 하락한 6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 CBSI가 전월 대비 5.3p 상승한 67.8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CBSI는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수치화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세부 지표를 보면 공사기성지수(77.3·+1.4p)와 수주잔고지수(71.4·+6.7p)는 상승했지만, 신규수주지수(66.6·-1.9p)는 하락하며 수주 회복 흐름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재수급지수는 55.3으로 전월 대비 19.0p 급락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금조달지수(65.7·-6.1p)와 공사대수금지수(73.1·-6.0p)도 함께 하락하며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지수(71.0·-6.0p)가 하락한 반면 주택지수(70.8·+9.3p)는 상승하며 반등했다. 비주택건축지수(62.6·-2.8p)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75.0·-9.6p)와 중견기업지수(60.0·-7.9p)가 나란히 하락했다. 중소기업지수는 60.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수(66.5·-8.6p)가 크게 떨어진 반면 지방지수(65.3·+4.0p)는 상승하며 지역 간 온도차를 보였다.
4월 종합실적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항목은 신규수주(55.3%)였다. 특히 자재수급 영향력은 10.7%로 전월보다 크게 확대되며 최근 지수 하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월 건설수주는 21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3% 증가했다. 공공수주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 집행 영향으로 57.8% 늘었고, 민간수주도 대형 프로젝트 영향으로 21.4%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12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공공·토목 부문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민간·건축 부문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회복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업 고용 부진도 이어졌다. 올해 3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공사비 상승 흐름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3월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대형사업과 정책 집행 영향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기성 감소와 민간 건축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체감경기 역시 다시 위축되며,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흐름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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