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XX 스트라달레·스파이더 공개..1016 마력 파워!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페라리가 29일(현지시각) ‘SF90 XX 스트라달레(SF90 XX Stradale)‘와 ‘SF90 XX 스파이더 컨버터블(SF90 XX Spider convertible)‘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이전 XX 모델들과 달리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 페라리는 스트라달레와 스파이더를 각각 799대, 599대만 한정 생산한다.
두 차량 모두 트윈 터보 4.0리터 V8 엔진을 사용하며 앞 차축에 2개,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1개씩 총 3개의 보조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차량의 최대 출력은 1016마력으로, 기본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의 986마력에 비해 증가했다. 두 차량 모두 2.3초만에 0→100㎞/h 가속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약 320km이다.
트윈 터보 4.0리터 V8 엔진은 이전 버전의 769마력에서 786마력으로 출력이 증가했다. 이 엔진은 새로운 피스톤, 연소실의 특수 가공, 광택 처리된 흡기 및 배기 덕트가 특징이다. 엔지니어들은 엔진 소리를 실내로 더 전달하기 위해 흡기 플레넘을 실내 벽에 가깝게 설치했다. 또, 보조 공기 시스템을 제거하여 7.72파운드(약 3.5kg)의 무게를 줄였다.
전기 모터의 출력도 향상되어 이전 버전의 217마력에서 229마력으로 증가했다. 배터리 용량은 7.9kWh이다. 전기 동력으로만 주행할 때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5km이며, EV 모드의 최고 속도는 약 135km로 동일하다.
SF90 XX의 퀄리파잉 주행 모드에는 새로운 부스트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코너를 빠져나갈 때 전기 모터에 더 많은 출력을 추가하며, 페라리는 이 기능으로 피오라노(Fiorano) 서킷의 랩 타임을 약 0.25초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량의 배터리는 최대 30회까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어박스는 여전히 8단 듀얼 클러치다. 기어박스의 소프트웨어가 개정돼 기어를 변경할 때 스로틀에서 발을 때면 배기음과 유사한 소음이 생긴다.
SF90 XX 스트라달레는 재설계된 전면 캘리퍼와 향상된 냉각 기능으로 제동력이 향상됐다. 리어 로터는 기존 360mm에서 390mm로 커졌다. 새로운 ABS EVO 컨트롤러는 6W-CDS 센서와 함께 작동하여 차량의 속도를 예측하고 적절한 제동 분포를 계산한다.
페라리는 SF90 XX 스트라달레를 표준 모델보다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더 커진 전면 스플리터는 차량 밑으로 흐르는 공기를 새로운 디자인의 언더바디로 유도한다. 기존 모델에는 후드에 넓은 배출구가 있는 반면, SF90 XX에는 보다 세부적인 에어로 요소를 추가했다. 한 쌍의 덕트가 전면부 양쪽에 있고, 중앙 근처에 두 개가 더 있다.
각 앞 펜더에는 세 개의 구멍이 추가적으로 있다. 차량 후면에서의 특징은 두 개의 흡입구가 지붕 바로 뒤 엔진 커버에 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세 개의 구멍이 추가됐다. 페라리는 차량의 뒤에 윙을 장착했다. 페라리는 이 윙이 F50 이후 공장 출고 때부터 기본으로 장착된 최초의 도로 주행용 모델이라고 전했다. 차체 개조를 통해 시속 249km에서 530kg의 다운포스를 발휘한다.
실내 변화는 미미하다. SF90 XX에는 알칸타라 대시보드와 탄소 섬유로 제작된 트림이 많이 적용됐다. 기어 셀렉터는 앞으로 더 이동한 위치에 있다.
한편, SF90 XX 스파이더는 14초 만에 지붕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SF90 XX 스트라달레와 유사하다. 또, 스파이더는 드롭탑 개조로 뒷좌석 데크의 일부 입구가 사라졌다.
pyomj@dailycar.co.kr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