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1차 운명의 날 생존 유력… 美 유력 매체 “프리랜드 트리플A행이 최선” 전망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가 팀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복귀라는 호재를 맞이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현재 26인 로스터에서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김혜성(27·LA 다저스)이지만, 현지 유력 언론은 김혜성의 생존을 점쳤다.
복사근 부상으로 지난 4월 6일(한국시간) 오른쪽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베츠는 12일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앞두고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베츠는 4월 5일 워싱턴과 경기에서 첫 타석 소화 이후 복사근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고, 근육에 손상이 드러남에 따라 이틑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회복 기간은 4~6주 정도로 제시됐다. 통증이 특별하지 않다는 선수의 말에 더 빠른 복귀도 예상했으나 약간 지연돼 12일 복귀가 확정됐다.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해 두 차례의 재활 경기를 치렀고,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12일 전격적으로 팀에 합류한다.
베츠가 돌아오면 현재 26인 엔트리 선수 중 하나가 빠져야 한다. 포지션상 세 명의 선수가 강등 후보로 거론된다. 팀의 2루수로 뛰고 있는 알렉스 프리랜드, 베츠의 부상 당시 콜업돼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김혜성, 그리고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산티아고 에스피날까지 세 명이다. 팀 로스터 구성과 베테랑 미겔 로하스의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셋 중 하나가 제외될 것이라는 지배적인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현지 매체에서는 올 시즌 타격 성적이 부진한 에스피날이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어 그냥 트리플A로 내려도 되는 김혜성·프리랜드와 달리, 에스피날은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상황으로 양도선수지명(DFA)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타 팀이 클레임을 하면 선수를 뺏길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다저스는 에스피날과 최근 계약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이자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와 에스피날은 올해 1년 150만 달러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당시 ‘사전 동의 조항’ 하나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약 후 첫 45일 이내 선수를 방출할 경우는 남은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이다. 보통 방출하면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하는데, 특약 사항을 넣은 셈이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최근 이 계약이 재조정돼 기한이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45일의 기한을 더 연장했다는 것인데 ‘디 애슬레틱’은 이를 들어 “이는 다저스가 적어도 현재로서는 에스피날을 유지할 계획임을 시사하며, 결국 결정은 프리랜드와 김혜성 사이로 좁혀진다”고 분석했다. 에스피날은 추후 역시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자 최근 복귀 시동을 건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면 그때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디 애슬레틱’은 프리랜드의 마이너리그행을 점쳤다. 타격 성적에서 김혜성이 프리랜드보다 위라는 이유다. 베츠의 유격수 공백을 미겔 로하스와 잘 나눠든 김혜성은 11일까지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89, 출루율 0.353, 1홈런, 8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8을 기록했다. 반대로 프리랜드는 33경기에서 타율 0.235, 출루율 0.309, OPS 0.646에 머물렀다. 한편으로 프리랜드는 유망주 신분이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뛰며 경험을 쌓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올라온 이후 다저스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반면, 프리랜드의 (공격) 생산성은 2025년의 모습과 대략 비슷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30%가 넘는 삼진율을 기록한 뒤 올 시즌 투구 선택과 전반적인 (타석의) 접근 방식을 개선하라는 과제를 받았고 이는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라고 김혜성의 타격 발전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의 존 바깥쪽 타격 비율은 거의 10% 감소했으며(2025년 35.3%에서 올해 26.3%), 삼진율은 지난해의 거의 절반 수준인 18%로 낮췄다. 볼넷 비율 또한 지난해 4.1%에서 9.8%로 상승했다. 이는 그의 접근 방식 변화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다저스는 또한 김혜성이 2루수나 베츠의 유격수 백업으로서 여전히 성장을 이어갈 충분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썼다.

반면 프리랜드에 대해서는 “프리랜드에 대해서는 같은 주장을 하기 어렵다. 다저스는 타율 0.235, OPS 0.646을 기록 중인 프리랜드가 매일 뛸 수 있는 트리플A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그의 접근 방식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프리랜드의 20.9% 존 바깥쪽 공 타격 비율은 메이저리그 규정 타석 타자 중 상위 10%에 해당한다. 문제는 전반적인 생산성 부족이며, 다저스는 이 부분이 개선되길 원한다. 트리플A에서 이를 확립하는 것이 프리랜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11일 애틀랜타와 경기가 끝난 뒤 누군가를 제외하는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 솔직하게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힘든 결정을 앞두고 있다. (베츠의 복귀로 인한 강등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옵션들 모두가 훌륭한 몫을 해왔고 우리 팀에 아주 좋은 기여를 했다. 현재 상황에서 이는 행복한 고민이지만, (선수와는) 힘든 대화가 될 것”이라라고 털어놨다.
어쨌든 선택을 해야 하는 만큼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지, 무키 베츠가 얼마나 뛸지, 누군가 마이너리그에 가서 더 많이 뛰는 것과 로스터의 유연성을 갖는 것 사이의 가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다. 현재 그 대화를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베츠에 밀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수는 12일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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