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KBO 마운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은 단연 현대 유니콘스다.
2000년대 초반 리그를 지배하며 ‘왕조’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팀이기에, 많은 팬들은 ‘2000년대 최고의 마운드 역시 현대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평균자책점(ERA) 순위를 살펴보면 의외의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 2008년 SK 와이번스 – 벌떼 야구의 완성
김성근 감독 체제 2년 차였던 2008년 SK 와이번스는 팀 ERA 3.22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벌떼야구’라 불린 불펜 운용 시스템의 완성판이 등장한 시즌이었으며, SK 왕조의 정점을 찍었다.

2위. 2007년 SK 와이번스 – 창단 첫 우승
2007년 SK 역시 막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정규시즌 1위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팀 ERA는 3.24.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2패 후 4연승,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SK 야구의 새 시대를 열었다.

3위. 2006년 삼성 라이온즈 – 왕조의 절정
삼성은 2006년 팀 ERA 3.33을 기록하며 투수력의 정점을 찍었다.
불펜과 선발의 조화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철벽 마운드로 한화를 꺾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며, 삼성 왕조 시대의 대표 시즌으로 꼽힌다.

공동 3위. 2006년 KIA 타이거즈 – 불운의 ERA
같은 해 KIA도 팀 ERA 3.33을 기록하며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하며 ERA와 달리 가을야구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위. 2006년 두산 베어스 – ERA는 좋았지만 결과는 아쉬움
두산은 팀 ERA 3.36으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5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현대보다 빛난 SK와 삼성
2000년대 초반 현대 유니콘스가 왕조의 이미지를 남긴 것은 분명하지만, 팀 ERA 기준 최강 마운드는 달랐다.
SK 와이번스(2007~2008)와 삼성 라이온즈(2006)가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우승까지 챙기며, ‘현대가 아닌 SK와 삼성이 2000년대 마운드 최강’이라는 결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