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 최고 거물의 추악하고 충격적인 스캔들…어디까지 진실일까 [스프]
2024. 10. 17. 09:06
[주즐레] 미국 사회 발칵 뒤집은 힙합판 '위대한 개츠비'
'주말에 뭐 볼까?'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스프가 알려드립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유명인 억만장자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힙합 뮤지션 제이지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19년 처음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제이지의 순자산은 현재 25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화로 약 3조 3,000억 원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의 순자산보다 월등히 큰 규모다. 대중음악, 힙합 장르로 큰 성공으로 이뤄낸 제이지는 사회와 경제를 들썩이는 '거물'로 봄 직하다.
제이지와 함께 힙합 음악계 3대 자산가로 분류된 인물이 50센트와 디디(영문명 Diddy, Sean John Combs)였다. (후에 자세히 그 이유를 설명하겠지만 50센트와 디디는 미디어를 통해서 20년 넘게 서로 물고 뜯는 앙숙으로 지내왔다.) 제이지, 디디, 50센트 이 힙합 뮤지션 세 명을 잘 기억해야 한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뒤흔든 스캔들의 주요 인물이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스캔들의 주인공(?)은 일단 디디다. 국내에서는 퍼프 대디라는 옛 이름으로 잘 알려진 디디는 힙합에 큰 관심이 없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불멸의 히트곡 '아일 비 미싱유'(I'll Be Missing You)의 프로듀서였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힙합 뮤지션, 가장 성공한 한 명이었다. 이번 스캔들이 나오기 전까진 말이다.
'디디 게이트'를 열어젖힌 건 디디의 전 여자친구이자 배우 캐시 벤트라였다. 2023년 11월 16일 캐시는 디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 여자친구에게 고소를 당한 뮤지션의 소식, 하루가 멀다고 각종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할리우드에서 그다지 큰 이슈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 그달 한 여성이 "1991년 대학생 시절 디디가 나를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퍼프 대디가 약물을 사용했었다"라며 고소장을 제출하며 이 사건은 개인들 간 송사가 아닌 게이트로 확산했다. 마치 2019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닝썬 게이트'의 확장판처럼 말이다.
이후 디디에 대한 피해 사례는 무너진 강둑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디디로부터 감금, 인신매매, 성폭행, 불법 무기, 약물 투여, 불법 성착취, 미성년자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들과 피해 신고가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10대에 연예계에 데뷔한 저스틴 비버, 어셔 등 현재 유명 아티스트로 성장한 이들도 데뷔를 전후해 디디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 보도도 심심찮게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유명인 피해자들을 포함해 피해 사례가 100건이 넘어간다. 이쯤 되니 힙합 팬들조차 디디가 뮤지션인지 어둠의 갱단 두목인지 혼란에 빠진다. 힙합 역사상 최악의 게이트에 사회 전체가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상황이 이쯤 되니 이제 진실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동안 무명의 남성 래퍼들이 갑자기 확 뜨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디디에 대한 성 상납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디디가 열었던 파티도 재주목받고 있다. 디디는 유명인들을 초대한 파티를 주최해 왔다. 이름값도 워낙 높은 참석자들이 모두 흰 옷을 입고 서로의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이 파티의 추악한 진실은 따로 있다는 말이 나온다. 공식적인 파티가 끝난 뒤 비공식적인 파티에서는 마약, 성착취 등 각종 범죄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디디와 수십 년 동안 돈독한 사이를 맺었고, 당연히 디디 파티에도 자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가장 유명한 억만장자 제이지는 디디의 범죄를 알았거나 동조한 공범이 아니었겠냐는 대중의 의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찰의 디디 자택 압수수색 결과는 그 의심에 기름을 부었다. 경찰은 디디의 자택에서 784개의 성 기구, 1,000병 이상의 베이비오일과 윤활제가 발견되었다고 보도된다. 진열장을 빼곡히 놓여있는 베이비오일과 윤활제를 본 미국 사회는 더욱 술렁였다. 이러한 압수품들이 디디가 자신의 왕국 안에서 오랜 기간 대규모 성범죄를 벌여온 증거가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이때 스캔들의 조연(?), 힙합 뮤지션 50센트가 등장했다. 50센트는 압수품을 '디디 오일'이라고 부르고 조롱하며 비난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디디 스캔들에서 50센트의 등장은 전혀 뜬금없지 않다. 왜냐하면 50센트에게 디디는 이유 있는 앙숙이었기 때문이다. 50센트는 데뷔 이후부터 줄곧 디디를 비난해 왔는데, 그 이유가 디디와 첫 만남에서 50센트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모습 탓이었다고 회고했다. 50센트는 이번 스캔들에서 자신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디디를 피하고, 비난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주말에 뭐 볼까?'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스프가 알려드립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유명인 억만장자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힙합 뮤지션 제이지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19년 처음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제이지의 순자산은 현재 25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화로 약 3조 3,000억 원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의 순자산보다 월등히 큰 규모다. 대중음악, 힙합 장르로 큰 성공으로 이뤄낸 제이지는 사회와 경제를 들썩이는 '거물'로 봄 직하다.
제이지와 함께 힙합 음악계 3대 자산가로 분류된 인물이 50센트와 디디(영문명 Diddy, Sean John Combs)였다. (후에 자세히 그 이유를 설명하겠지만 50센트와 디디는 미디어를 통해서 20년 넘게 서로 물고 뜯는 앙숙으로 지내왔다.) 제이지, 디디, 50센트 이 힙합 뮤지션 세 명을 잘 기억해야 한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뒤흔든 스캔들의 주요 인물이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스캔들의 주인공(?)은 일단 디디다. 국내에서는 퍼프 대디라는 옛 이름으로 잘 알려진 디디는 힙합에 큰 관심이 없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불멸의 히트곡 '아일 비 미싱유'(I'll Be Missing You)의 프로듀서였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힙합 뮤지션, 가장 성공한 한 명이었다. 이번 스캔들이 나오기 전까진 말이다.
'버닝썬 게이트'가 떠오르는 '디디 게이트'
이후 디디에 대한 피해 사례는 무너진 강둑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디디로부터 감금, 인신매매, 성폭행, 불법 무기, 약물 투여, 불법 성착취, 미성년자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들과 피해 신고가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10대에 연예계에 데뷔한 저스틴 비버, 어셔 등 현재 유명 아티스트로 성장한 이들도 데뷔를 전후해 디디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 보도도 심심찮게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유명인 피해자들을 포함해 피해 사례가 100건이 넘어간다. 이쯤 되니 힙합 팬들조차 디디가 뮤지션인지 어둠의 갱단 두목인지 혼란에 빠진다. 힙합 역사상 최악의 게이트에 사회 전체가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범죄의 온상? '은밀한 파티'
상황이 이쯤 되니 이제 진실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동안 무명의 남성 래퍼들이 갑자기 확 뜨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디디에 대한 성 상납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디디가 열었던 파티도 재주목받고 있다. 디디는 유명인들을 초대한 파티를 주최해 왔다. 이름값도 워낙 높은 참석자들이 모두 흰 옷을 입고 서로의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이 파티의 추악한 진실은 따로 있다는 말이 나온다. 공식적인 파티가 끝난 뒤 비공식적인 파티에서는 마약, 성착취 등 각종 범죄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디디와 수십 년 동안 돈독한 사이를 맺었고, 당연히 디디 파티에도 자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가장 유명한 억만장자 제이지는 디디의 범죄를 알았거나 동조한 공범이 아니었겠냐는 대중의 의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찰의 디디 자택 압수수색 결과는 그 의심에 기름을 부었다. 경찰은 디디의 자택에서 784개의 성 기구, 1,000병 이상의 베이비오일과 윤활제가 발견되었다고 보도된다. 진열장을 빼곡히 놓여있는 베이비오일과 윤활제를 본 미국 사회는 더욱 술렁였다. 이러한 압수품들이 디디가 자신의 왕국 안에서 오랜 기간 대규모 성범죄를 벌여온 증거가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이때 스캔들의 조연(?), 힙합 뮤지션 50센트가 등장했다. 50센트는 압수품을 '디디 오일'이라고 부르고 조롱하며 비난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디디 스캔들에서 50센트의 등장은 전혀 뜬금없지 않다. 왜냐하면 50센트에게 디디는 이유 있는 앙숙이었기 때문이다. 50센트는 데뷔 이후부터 줄곧 디디를 비난해 왔는데, 그 이유가 디디와 첫 만남에서 50센트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모습 탓이었다고 회고했다. 50센트는 이번 스캔들에서 자신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디디를 피하고, 비난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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