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기는 한 번 사면 십 년은 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고장 신고는 5~6년 차에 몰린다고 합니다.수리를 나가보면 부품 자체가 못 쓰게 된 경우보다, 쓰는 방식 때문에 무리가 간 경우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입니다.그리고 그 습관들은 대부분 아주 사소해서, 문제라고 인식조차 못 하는 것들입니다.오늘은 현장에서 가장 자주 지적되는 세 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세제를 권장량보다 많이 넣는 것
가장 흔한 게 세제를 눈대중으로 넉넉히 붓는 습관입니다. 옷이 더 깨끗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과한 세제는 헹굼으로 다 빠지지 않고 세탁조 안쪽과 배수 호스에 남습니다. 이 잔여물이 굳으면서 곰팡이의 먹이가 되고, 결국 냄새와 부품 부식으로 이어집니다.특히 드럼세탁기는 물을 적게 쓰기 때문에 세제가 남기 더 쉽습니다. 표시된 선까지만 넣는 게 맞습니다.섬유유연제도 마찬가지로 과하면 배출구가 막힙니다.

빨래를 꽉 채워 돌리는 것
한 번에 몰아서 돌리려고 세탁조를 가득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모터와 베어링에 가장 큰 부담을 줍니다.탈수할 때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통이 심하게 흔들리고, 그 진동이 그대로 축에 전달됩니다. 세탁기가 걸어 다니는 집은 대개 이 문제입니다.통 안쪽 위에서 주먹 하나 정도 공간이 남는 게 적정선입니다. 이불처럼 물을 많이 먹는 빨래는 더 여유를 둬야 합니다.두 번 나눠 돌리는 게 결국 더 빠릅니다.

세탁이 끝난 뒤 문을 바로 닫는 것
세 번째는 다 돌아간 뒤 문을 곧바로 닫아버리는 습관입니다.세탁조 안은 물기와 온기가 남아 있어 문을 닫으면 그대로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드럼세탁기의 고무 패킹 안쪽이 특히 그렇습니다.세탁이 끝나면 문을 30분 이상 열어두고, 패킹 안쪽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한 번 훔쳐내면 냄새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세제통도 꺼내서 함께 말려주면 더 좋습니다.

세제는 표시선까지, 빨래는 주먹 하나 남기고, 끝나면 문 열어두기.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시간도 몇 분이면 되는데, 세탁기 수명은 몇 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오늘 빨래 돌리실 때부터 하나씩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