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신지은 "데뷔 14년인데, 올해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강명주 기자 2024. 10. 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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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신지은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서원힐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펼쳐진다.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지은은 첫날 8언더파 공동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지은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점은 크게 없었다. 제가 월·화·수요일에 연습하면서 샷에 불편한 점이 있어서 오히려 걱정을 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지은은 "스코틀랜드와 영국 오픈 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스윙이 바뀌었다. 보스턴 때 그걸 고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충분히 쉬고 다시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았다"고 8월 중순부터 3개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신지은은 "한국에 와서 매트에서 스윙 보정을 위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잔디에 오니까 다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9월 말) 월마트 때도 샷이 좋지 않았는데, 숏게임으로 열심히 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지은은 "오늘도 '그런 식으로 계속 쳐야 하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샷이) 나쁘지 않았다"며 "프리퍼드 라이 룰은 저에게 좋았던 점이 몇 개 있었다. 페어웨이가 워낙 좋지 않아서 파5 홀에서도 제가 프리퍼드 라이 적용을 안 했으면 투 온 트라이를 안 했을 텐데, 오늘은 계속 투온 시도를 했다. 확실히 파5 공략에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지은은 "어느 골프장을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골프장은 드라이버를 잘 쳐야 짧은 거리가 남고 아이언이 좋아야 그 짧은 거리에 잘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코스에서) 잘 치려면 확실히 세컨드 샷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어웨이는 미스를 많이 해도 세컨드 샷 공략이 좋으면 확실히 보기는 덜 나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신지은은 "그런데 이 골프장은 생각보다 전장이 길어 드라이버를 놓치면 세컨드 샷이 오버 라인에 남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민지 선수가 작년에 우승했던 것 역시 다른 선수에 비해서 샷이 확실히 좋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이 골프장이 그렇게 쉽지 않다. 월마트 대회나 2주 후 일본에서 하는 토토재팬 클래식은 상대적으로 쉬운 골프장이라 생각하는데, 거기서는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하루에 6-7언더를 치지 않으면 우승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지은은 "오늘 같은 경우는 바람이 없어서 8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렇게 되면, 여기가 산악 지역이라 바람이 돌아 저희가 클럽을 자주 바꾸게 되면서 플레이가 지연돼 평소보다 라운드가 굉장히 길어진다. 그래서 인내심도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지은은 "우승을 하려면, 무조건 파5에서 버디를 해야 할 것 같고 보기 없는 선수가 상위권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또한 신지은은 "데뷔한 지 14년 되었는데, 올해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 제가 우승을 자주 하는 선수가 아니어서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를 때가 많다. 제가 실패를 많이 해봤다. 그래서 실패하는 법은 너무 잘 안다. 그 우승 문턱을 넘어가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지난 3년 동안 철이 든 것일 수도 있고, 목표가 뚜렷해진 것일 수도 있는데 마인드가 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지은은 "어렸을 때는 골프를 사랑해서 한 게 아니다 보니까 잘해서 여기까지 올라오긴 왔는데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열심히 해서 후회 없이 골프 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며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고 올해 성적도 좋아서 우승의 문턱에 가까이 있는데,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 그런 마인드로 그 문턱을 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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