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중저가’ 선물 세트 늘어”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체서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와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선물 세트 상품 가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추석 선물 895종 중 54.5%, ‘중저가’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햄‧참치‧조미료 등으로 구성된 통조림과 샴푸‧바디워시‧치약‧비누 등의 세면용품으로 구성된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 세트가 대상이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지난 설 명절보다 1~4만원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했다”면서 “일부 선물 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사 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4만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가격대 상품은 지난 설 대비 7.5% 증가했는데, 특히 대형마트에서 10.5% 증가했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이었다. 이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최대 △통조림 12.9% △생활용품 32.9% △건강기능식품 57.5% △김 56.3% △주류(위스키) 23.1%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원에 따르면 상품 구성은 동일하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 상품의 구성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오르고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가운데 11종(통조림 8종, 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전후의 가격이 달랐다.
한편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주류(위스키)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백화점 간 1만5,000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주류의 경우 최대 5만6,00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면서 “소비자는 명절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 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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