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현무5, 미 본토까지 15분?…亞 최강 전략 자산 부상

현무5 극초음속 미사일

"15분 만에 미국 본토까지 날아간다고요?" 최근 한국의 현무-5 미사일을 둘러싼 이런 주장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요?

2022년 국군의날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현무-5는 8톤급 초대형 탄두와 3,000km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하는 한국 최강의 전략 미사일입니다.

하지만 '15분 미 본토 타격'이라는 주장에는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팩트 체크와 함께 현무-5의 진짜 위력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무 패밀리의 최종 보스, 현무-5의 정체


현무-5는 한국이 개발한 현무 계열 미사일의 최종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국군의날 열병식에서 수직발사 컨테이너만 살짝 모습을 드러냈고, 2024-25년 국제 방산전시회(KADEX·MADEX)와 IISS, Naval News 분석 보고를 통해 외형과 개념이 상세히 소개되었습니다.

현무-5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북한의 지하 100m급 벙커와 호출장치를 단 한 방에 무력화할 8톤급 초대형 관통탄두와 3,000km 이상의 사거리(경량탄두 탑재 시 5,000km 추정)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입니다.

기존 현무-2C가 0.5톤 탄두에 800km 사거리, 현무-4가 2톤 탄두에 800km 사거리였다면, 현무-5는 8~9톤이라는 압도적인 탄두 중량과 3,000km 이상의 사거리, 그리고 마하 10 내외의 최고 속도를 자랑합니다.

용도도 전술 타격과 지하 타격에서 전략·장거리 타격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극초음속" 타이틀을 얻은 이유


현무-5가 '극초음속' 미사일로 불리는 이유는 과학기술 기준으로 마하 5 이상이면 극초음속(hypersonic)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현무-5는 재돌입 단계에서 마하 10에 근접하는 속도가 보고되어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다만 미국, 중국, 러시아가 운용 중인 마하 5 이상의 활공체(HGV)와는 유도나 기동 방식이 다릅니다.

현무-5는 활공체가 아니라 탄도(포물선) 궤적을 따르는 강화형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고속이긴 하지만, 회피 기동이나 글라이드 특성을 가진 HGV로는 아직 분류되지 않습니다.

"미 본토 15분" 주장의 진실은?


"현무-5가 15분 만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팩트 체크해보겠습니다.

한반도에서 미국 서부까지의 거리는 약 10,000km입니다.

15분에 이 거리를 도달하려면 평균 속도가 마하 44(약 15km/s) 정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무-5의 최고 추정 속도는 마하 10(약 3.4km/s)입니다.

이 속도로 계산하면 이론상 50분 이상이 걸립니다.

게다가 현무-5의 사거리 자체가 3,000~5,000km로 추정되어 물리적으로 미 본토에 닿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15분 내 미 본토 타격"은 과장 또는 오보입니다.

현실적으로 현무-5의 타격 범위는 북한,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 지역, 그리고 괌 정도까지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럼에도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세 가지 이유


비록 미 본토 타격은 불가능하지만, 현무-5가 '아시아 최강 전략 자산'으로 불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세계 최중급 재래식 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8~9톤급 관통탄은 지하 벙커, 미사일 사일로, 대량 저장고를 파괴하는 전략 비핵 옵션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핵무기에 준하는 파괴력을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사거리와 정밀도의 조합이 뛰어납니다.

탄두를 2톤 이하로 줄이면 3,000km 이상까지 도달해 북한, 중국, 러시아의 주요 표적은 물론 괌과 다롄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는 전문가 평가가 있습니다.

셋째, 탑재 플랫폼의 다변화가 가능합니다.

KDDX 기반 미래 'Joint Strike Ship'이나 대형 철제 발사 컨테이너에서 최대 100발 탑재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구 억제용 컨벤셔널 ICBM'과 유사한 억제력을 갖추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2030년 실전 배치를 향한 개발 일정


현무-5의 개발 일정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개념과 엔진 시험이 공개되었고, 75톤급 고체 로켓모터 점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2023-24년에는 지상 고각 사출과 운반 테스트가 진행되었으며, 8톤 탄두 모사체 투사 시험을 2회 실시했습니다(비공개).

2025년에는 1차 비행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탄두 더미와 1단 모터를 이용한 실사 발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2027년에는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며, 전열 이동식과 수직발사형 컨테이너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8-30년에는 제한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사령부 예하 사단급에 초도 배치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지역 안보와 국제 규제의 딜레마


현무-5 개발은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한-미 미사일지침이 종료되어 사거리 제한은 해소되었지만, MTCR Category I(500kg 이상 탄두 + 300km 이상 사거리)에 해당하여 완제품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순수 억제용으로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와 L-SAM 대비책 외에도 현무-5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HQ-19 개량을, 러시아는 S-500 배치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바꿀 새로운 억제 모델


현무-5는 "15분 만에 미 본토"를 타격하는 ICBM은 아직 아닙니다.

그러나 8톤급 초대형 탄두와 마하 10급 말단 속도, 3,000km 이상 사거리라는 조합만으로도 동북아에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략 타격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곧 있을 비행시험 결과에 따라, 한국은 북핵 대응을 넘어 '비핵·초정밀 극초음속 IRBM'이라는 새로운 억지 모델을 세계에 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2025년 1차 비행시험에서 사거리와 탄두 무게 실측이 드러나면 '최대 5,000km' 설이 공식화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둘째, GPS/INS 복합유도와 종말 레이더/STR Nav(지형대조) 탑재설 등 전자전·유도 섹션이 공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셋째, KDDX·KF-21과 연동된 '센서-투-슈터 30초 루프' 실증 시, 한반도형 Conventional Prompt Strike 모델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현무-5는 과장이 섞인 헤드라인 뒤에서도 분명한 전략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없이도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