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음악회 주역' 레이철 포저 "다양한 바로크음악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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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 사람들에게 분명한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으로 불리는 레이철 포저가 올해로 35회를 맞는 이건음악회에서 캐나다의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인 바흐와 퍼셀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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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협연…인천·대구·부산·광주·서울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바로크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 사람들에게 분명한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으로 불리는 레이철 포저가 올해로 35회를 맞는 이건음악회에서 캐나다의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인 바흐와 퍼셀을 연주한다.
1990년 시작한 이건음악회는 시스템 창호 전문기업 이건창호를 비롯한 관계사가 문화나눔 차원에서 매년 국내외 클래식 음악가를 초청해 여는 무료 연주회다. 올해는 오는 25일 아트센터인천으로 시작으로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7일 부산문화회관, 29일 광주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어 11월에는 서울로 장소를 옮겨 1일 롯데콘서트홀, 2일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올린다.
이건음악회의 주역으로 나선 포저는 '영국의 자부심'이라 불릴 정도로 바로크 음악 등 고전 음악계 최고의 연주자로 평가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2018년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율로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한껏 전달했던 포저의 2002년 첫 내한 공연은 지금도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연주로 회자하고 있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포저는 공연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바로크 음악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악단과 협의해 대표적인 바로크 음악가인 바흐와 퍼셀은 물론 찰스 애비슨과 안토닌 레이헤나우에르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바로크 작곡가들의 작품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포저는 "최대한 다양한 바로크 곡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면서 "애비슨의 이탈리아 스타일과 레이헤나우에르의 체코 스타일 등 여러 나라의 바로크 음악을 공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저와 합을 맞추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로크 악단이다. 1979년 창단해 40년 넘게 바로크 음악을 고집하며 전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지휘자가 없는 악단으로도 유명하다. 연주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생긴 전통이다.
비올라 단원인 브랜던 추이는 "지휘자가 없으면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연주하게 된다"면서 "저희가 서서 연주하는 것도 더 많은 소통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보이스트 신용천이 유일한 국내 연주자로 참여한다. 2019년 한국 최초의 바로크 목관 연주 단체인 '서울 바로크 앙상블'을 창단한 국내 대표적인 고음악 연주자다.
그는 "지휘자가 있다면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도 누그러뜨리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반면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는 서로 대화하듯이 재밌게 연주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에선 드문 바로크 연주자답게 바로크 음악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해외에서 열리는 고음악 콘서트에는 흰머리 관객이 대부분이지만, 국내에선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요. 한국 고음악의 미래가 밝다는 증거입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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