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의외의 결정, 독일제 다연장 탈락! "천무 다연장이 유력해지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 협상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의 군비 증강 열기는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유럽 각국이 앞다퉈 방산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노르웨이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독일과의 정치적 우호 관계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이 독일제 MARS 3 다연장 로켓을 주요 후보에서 전격 제외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천무 다연장이 노르웨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죠.

독일과 노르웨이, 튼튼했던 군사 협력 관계가 흔들리나?


노르웨이와 독일은 그동안 군사 분야에서 매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노르웨이는 천연가스를 대량 수출하면서 그 대가로 독일제 잠수함과 전차를 비싼 값에 도입해왔죠.

노르웨이가 K2 전차 대신 레오파르트 2 전차를 선택했던 것도 이런 경제적, 정치적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다연장 로켓 사업에서는 독일 KNDS사가 개발한 MARS 3 다연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왔습니다.

KNDS사가 개발한 MARS 3

이 시스템은 독일과 이스라엘이 합작으로 개발한 것으로, 노르웨이의 요구사항에 맞게 NSM 대함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될 예정이었습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사에서 개발한 NSM 대함미사일을 MARS 3에서 시험 발사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모델이 노르웨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까지 확인되었었죠.

하지만 7월 노르웨이 총리와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된 결론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방물자청이 MARS 3 다연장을 후보에서 전격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노르웨이군 퇴역 장성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전 국방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제 다연장 로켓을 제외한 것은 재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때문에 독일이 발목 잡혔다?


독일제 다연장이 탈락한 배경에는 복잡한 정치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스라엘과의 협력 문제입니다.

MARS 3 다연장은 사실상 이스라엘 IAI사가 개발한 PULS 다연장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최근 가자지구 사태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중단하거나 제재를 가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죠.

PULS 다연장 로켓

노르웨이도 예외가 아닙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무기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이 아무리 유럽의 패권국이고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PULS 다연장은 유럽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모델이었습니다.

독일이 유로 하이마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빠른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게 되었지만, 성능에 대한 의심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죠.

까다롭게 성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이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하이마스도 걸림돌이 많다


그렇다면 다른 후보는 어떨까요? 미국의 하이마스 다연장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이지만, 역시 난관이 많습니다.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 노르웨이가 요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입니다.

노르웨이가 원하는 것은 탄더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인데, 미국이 ATACMS 수출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하이마스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또한 NSM 대함미사일 통합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자국에서 개발한 미사일을 활용할 수 없다면 굳이 하이마스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까다로운 수출 통제 정책이 오히려 자국 무기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셈이죠.

노르웨이는 자주포보다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다연장 로켓으로 전력을 새롭게 교체하려고 합니다.

수천억 원을 투입해 1차 물량을 도입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전력을 확대하려면 장거리 공격 능력을 통합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인데,

미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 하이마스 역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무 다연장, 실전 경험이 최대 강점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천무 다연장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천무 다연장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실전 배치 경험입니다.

천무 다연장 로켓

2015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되어 현재까지 10년간 야전에서 운영되면서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량되고 있죠.

지금도 폴란드를 위해 새로운 탄약을 통합하고 있으며, 야전에서 얻어진 운영 데이터를 지속해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가 대량으로 천무 다연장을 운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실전 데이터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양한 탄약을 개발하고 대량 양산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유럽에서 하이마스보다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MARS 3 다연장은 이제 막 개발 단계에 있으며, 독일이 다양한 미사일을 통합한다고 하지만 경쟁 모델에 비해 실전 배치 경험이 전무한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개발하고 있는 '푸드루' 다연장도 유럽 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프랑스군은 낡은 M270 다연장을 대체하기 위해 천무 다연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죠.

탄약 생산 능력이 승부처


다연장 로켓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탄약 생산 능력입니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이 MARS 3 다연장을 후보에서 제외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독일의 탄약 생산 능력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독일은 아직까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스라엘과 정치적으로 멀어지면서 탄약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죠.

막대한 탄약 생산과 공급이 필요한 다연장 시스템의 특성상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천무 다연장은 다른 상황입니다.

폴란드가 대량으로 천무 다연장을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탄약까지 현지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2-3년 내로 생산에 성공할 경우 노르웨이도 탄약을 조달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아야 수십 문을 도입하는 노르웨이가 탄약까지 현지에서 양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독일보다 저렴하게 탄약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다면 천무를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한민국 방산에게 찾아온 큰 기회


노르웨이의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 방산업계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르웨이 콩스버그사에서 개발한 NSM 대함미사일이 천무 다연장에 통합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SM 대함미사일

NSM 대함미사일은 F-35 전투기에도 장착되는 우수한 무기체계로, 이것이 천무에 통합되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죠.

콩스버그 그룹은 독일 다연장에 자신들의 미사일을 통합하면서 한국과도 충분히 협력할 경우 빠르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로켓포드를 완성해 장전하는 방식으로 MARS 3 다연장보다 더 많은 탄약을 적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성능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은 이스라엘과 협력해 MARS 3 다연장을 개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을 그대로 들여와 사격 통제 장치와 통신 장비 일부만을 교체해 완성하고 있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유럽 국가들이 도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이유들로 인해 가장 유력했던 독일제 다연장이 노르웨이 사업에서 탈락하게 되었고, 이는 정치권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로비로도 이스라엘에서 들여온 다연장을 판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노르웨이 사업을 시작으로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크게 악화되면서 천무 다연장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의 군비 증강 열기와 복잡한 국제 정치 상황이 우리나라 방산업계에게는 뜻밖의 기회를 가져다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