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수 받을 때 코트를 떠나는 캡틴 양희종, “영구결번은 가문의 영광”

이수복 입력 2023. 3. 27. 00:31 수정 2023. 3. 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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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193cm, F)이 팬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KGC인삼공사 구단은 지난 2018~2019시즌부터 캡틴데이를 지정해 팀의 상징인 양희종을 챙겼다.

양희종은 "너무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은퇴식 전 우승 세레모니는 알고 있어서 예상했다. 은퇴식에 많은 준비를 한 KGC인삼공사 구단과 KGC인삼공사 그룹, 허철호 구단주에게 감사하다. 저는 화려하거나 대단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선수를 세세하게 끝까지 챙겨줘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은퇴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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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193cm, F)이 팬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76-71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앞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SK가 71-66으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특히 이날 경기의 테마는 16년간 안양에서만 뛴 캡틴 양희종의 은퇴식이었다. KGC인삼공사 구단은 지난 2018~2019시즌부터 캡틴데이를 지정해 팀의 상징인 양희종을 챙겼다. 이번 캡틴데이는 은퇴식과 함께 진행됐다.

양희종은 2쿼터 5분 2초를 남기고 정준원 대신 교체 투입되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양희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긴장한 탓인지 2개의 야투가 모두 실패했지만, 수비에서는 적극적인 협력수비에 가담하며 DB의 공격을 차단했다.

2쿼터 이후 하프타임 때 양희종의 은퇴식이 열렸다. 양희종은 구단으로부터 은퇴 선물을 받았고 자신의 백넘버인 11번이 영구결번되는 것을 봤다.

양희종은 경기가 재개된 3쿼터에는 벤치에 머물다가 승부가 결정된 4쿼터 52초를 남기고 김상식 감독의 배려로 코트에 다시 들어갔다. 승리의 순간을 후배들과 함께한 양희종은 이어 열린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에서 오세근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올리며 창단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양희종은 5분 54초를 뛰며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적으로 크게 드러난 것은 없었지만, 본인의 마지막 캡틴데이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양희종은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양희종은 “너무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은퇴식 전 우승 세레모니는 알고 있어서 예상했다. 은퇴식에 많은 준비를 한 KGC인삼공사 구단과 KGC인삼공사 그룹, 허철호 구단주에게 감사하다. 저는 화려하거나 대단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선수를 세세하게 끝까지 챙겨줘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은퇴소감을 전했다.

양희종은 KGC인삼공사 구단 1호 영구결번 선수로 남게 됐다. 양희종은 영구결번에 대해 “정말 가문의 영광이다.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와서 참느냐 힘이 들었다. 제가 선수로서 기록이라든지 두드러지지 않았다. 기대는 안 했다. 항상 팀이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구단 입단 이후 우승을 처음으로 맞이했고 3번의 우승을 했다. 이제 4번째 우승을 도전하는데 명문구단으로서 팀이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팀 역사를 함께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희종은 16년 동안 안양의 원클럽맨으로 618경기를 뛰었다. 이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창단 첫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미들레인지 점퍼를 넣고 7~8초가량 수비하는 것이 기억에 안 남았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이런 수비를 했다고 느꼈다. 희열과 감동은 소름이 끼친다. 생각이 많이 나는데 3번의 우승에 감사하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창단 첫 번째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며 2011~2012시즌 우승을 추억했다.

이제 양희종은 플레이오프 이후 지도자 수업을 준비한다. 양희종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미국 가는 것은 정해져 있다. 선진 농구를 보고 배우고 현장에서 느껴보는 게 크다. 1년이 되든 만족할 때까지 구단과 이야기할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희종이 팀의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써 내려갈지 팬들은 그의 마지막 발자취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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