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광동생활건강'에 집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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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관계사인 광동생활건강과의 거래 규모를 계속해 늘려가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광동생활건강은 지난해 광동제약의 주력 제품인 생수와 음료를 최근 10년 중 최대 물량을 구매했다.
이런 이유로 최 부회장이 광동제약 지분 확보에 활용하기 위해 일감몰아주기로 광동생활건강을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광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광동생활건강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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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광동제약이 관계사인 광동생활건강과의 거래 규모를 계속해 늘려가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광동생활건강은 지난해 광동제약의 주력 제품인 생수와 음료를 최근 10년 중 최대 물량을 구매했다.
특별한 제조능력이 없는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으로부터 구매해 되파는 물량이 많을수록 기업가치도 커진다. 이는 최 부회장이 보유한 광동생활건강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최 부회장이 광동제약 지분 확보에 활용하기 위해 일감몰아주기로 광동생활건강을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광동제약의 공시를 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누적 기준 광동생활건강에 160억원의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 2013년 양사 간 거래가 공시를 통해 처음 나타난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광동제약의 생수와 음료 사업 매출과 광동생활건강과의 거래 규모는 동반 상승했다. 2021년 광동제약의 음료사업과 생수, 기타 사업 부문 합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0억원 가량 늘었다. 이중 광동제약과 광동생활건강의 거래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87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도 광동제약의 해당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21년 대비 400여억원 올랐고, 두 회사의 거래 규모도 전년 대비 약 6% 상승했다.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의 계열사가 아닌 관계사며, 사실상 최 부회장의 개인회사란 점이 특이하다. 업계에 따르면 광동생활건강은 최 부회장이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인 손현주 씨가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광동생활건강을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줌으로써, 최 부회장 개인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 광동생활건강의 주요 수익원은 광동제약으로부터 의약품을 제외한 생수와 음료 제품을 도매로 구입해 재판매함으로서 발생한 '통행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동생활건강이 매입한 상품들은 자체 운영 사이트인 KD케어몰과 함께 G마켓, SSG닷컴, 네이버쇼핑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 지분 3.05%를 보유하고 있어 더 주목된다. 최 부회장 6.59%를 포함해 광동제약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7.64%로 확고한 지배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광동제약의 개별 최대주주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인 '피델리티 퓨리탄 트러스트(Fidelity Puritan Trust)'로 10.4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광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광동생활건강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동제약을 인적분할해 지주사를 설립한 후 광동생활건강을 현물출자해 지주사 지분과 교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때 광동생활건강의 기업가치가 클수록 최 부회장이 확보할 수 있는 지주사 지분도 많아진다.
최 부회장은 광동생활건강으로부터 배당금을 통한 수익도 챙기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광동제약은 광동생활건강에 1억6천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8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 부회장의 몫으로 따져보면 1억2천8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생활건강은 외부감사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며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 지분도 가지고 있는 주요 회사이기에 광동제약과의 거래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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