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절 기미가요 논란에 류희림 "일반인은 거의 모르는 정도"

박재령 기자 2024. 10.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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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KBS에 단순 실수로 보인다며 행정지도를 의결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해당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나오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은 "8월15일 광복절 당일에 '기미가요'가 전파를 탔다. 기모노를 입은 배우도 있었고 국민적 분노를 야기했다"면서 "최근 심의를 했는데 행정지도가 나왔다. 재허가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의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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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KBS 광복절 방송에 '단순 실수' 행정지도 의결한 류희림 방심위원장 "기미가요 7~8초 불과… 이상이었다면 심의 달랐을 수도"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1일 국회 과방위 방심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류희림 위원장. 사진=김용욱 기자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KBS에 단순 실수로 보인다며 행정지도를 의결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해당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나오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은 “8월15일 광복절 당일에 '기미가요'가 전파를 탔다. 기모노를 입은 배우도 있었고 국민적 분노를 야기했다”면서 “최근 심의를 했는데 행정지도가 나왔다. 재허가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의결”이라고 말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관련 질의에 “기미가요가 한 7~8초간 편곡돼서 들어왔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정도”라며 “그 이상의 기미가요가 들어갔다면 심의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 7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8월15일자 'KBS 중계석'에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는데 당시 회의에서 류 위원장은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은 실수로 보인다. 법정제재까지 갈 사안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기미가요에 동의하신다는 건가”라며 “그게 아니고서야 7~8초라서 일반인이 몰랐다고 말하나. 이것 자체가 일반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해서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답변을 조심스럽게 하시라”고 말했다.

▲ 21일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노종면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 국회방송 갈무리

한편 국회 국정감사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6시 이전 퇴근이 90%가 넘는다며 근태가 불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 위원장의 전임인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의 경우 6시 이전 퇴근 등 근태 불량으로 임기 중간에 해촉된 바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연주 전 위원장이 해촉된 이유 중엔 9시 이후 출근이 많다는 것과 6시 이전 퇴근 사례가 많다는 것이 있었다”며 “류희림씨의 근태 기록을 보니 확인되는 208일 가운데 190일(91.3%)이 조퇴다. 정연주 전 위원장은 65.2%”라고 지적했다.

노종면 의원은 “차량 운행 기록을 봤더니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확인이 안 된다. 어디선가 내리는데 거기가 목적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 위원장은 “정연주 전 위원장의 퇴근 기록은 바로 집으로 간 경우를 말한다”며 “저는 바로 집으로 간 게 아니고 대외 업무차 업무를 위해 나간 것”이라 주장했다.

앞서 정연주 전 위원장(문재인 대통령 추천)은 3주에 걸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감사 끝에 업무시간 미준수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으로 지난해 8월 해촉됐다. 해촉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은 정연주 전 위원장 보궐로 류희림 현 방심위원장을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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