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자유당이 4월 28일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당선 직후 "미국과의 오래된 관계는 끝났다"며 "이는 비극이지만 우리의 새로운 현실"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배신 충격은 극복했지만 이번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향후 몇 개월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며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총리의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일 당일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면 세금은 절반으로 줄고, 군사력도 무료로 세계 최고 수준까지 강화되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목재, 에너지 등의 사업도 관세와 세금이 제로가 될 것"이라는 노골적인 개입 발언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제 안보와 무역 관계를 대폭 재검토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F-35A 도입 재검토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발생한 화력 공백과 K9의 기회
캐나다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보유하던 M777 곡사포 4문을 제공한 이후, 자국 군대의 화력 시스템 공백을 메워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캐나다가 K9을 긴급 조달(16~18대)할 수 없는지 문의해 왔다"며 "도입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카니 총리는 "우리는 주권에 대한 미국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를 노리고 있다"고 강력하게 발언했습니다.
그는 선거공약에서 잠수함, 대형 쇄빙선, 무인 항공기, 수중 무인기, 국산 공중 조기경보기, 자주포, 지상 배치형 방공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자유당은 "2030년까지 GDP 대비 국방비 비율 2%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 정권이 약속한 2032년 목표보다 2년을 앞당기는 것으로, 방산 수요가 급증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한국 방산 대표단의 적극적인 제안과 K9의 매력
지난 3월, 한국 대표단은 오타와를 방문해 K9 자주포, 훈련기,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캐나다 언론 오타와 시티즌은 이 제안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는데, 한국 측은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캐나다 산업계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모든 기술에 접근 가능하고 정비 거점도 캐나다 내에 설치된다"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나다의 자주포와 지상 배치형 방공 시스템 도입은 국내 배치와 유럽 전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요를 예상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적극적인 판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오타와 시티즌은 "트럼프 정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캐나다군은 HIMARS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익명의 관계자는 "캐나다군 상층부는 미국의 위협과 리스크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국 대표단은 HIMARS의 대체 시스템으로 천무(Chunmoo)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K9 자주포의 세계적 입지와 기술적 우위
한국의 K9 자주포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K9을 포함해 100억 달러 이상의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했으며, 이는 단일 국가와의 방산 계약으로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또한 루마니아도 10억 달러 규모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고 있으며, 호주,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터키 등 NATO 회원국들도 K9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는 52구경장 155mm 주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40km에 달합니다.
특히 자동 장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분당 6~8발의 발사가 가능하며, 3발을 15초 내에 발사하는 'MRSI(Multiple Round Simultaneous Impact)'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포탄이 서로 다른 탄도로 발사되어 동시에 목표물에 도달하는 첨단 기능입니다.
또한 K9은 발사 후 30~60초 이내에 위치를 이동할 수 있는 'Shoot-and-Scoot'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의 대포병 사격으로부터 생존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현대 전장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미국 의존도 탈피와 기술 주권 확보의 기회
한국과의 방산 협력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 무기와 달리 기술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캐나다는 F-35 전투기나 해군 함정 등 미국산 무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 장비들의 핵심 기술과 업그레이드는 모두 미국이 통제하고 있어 자주권에 제약이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정 부사장(전 한국 해군 제독)은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약이 체결되면 잠수함을 6년 내에 인도할 수 있다"며 한국의 신속한 납품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비 시설은 캐나다에 설립될 것이며, 한국은 캐나다에 기술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경험을 들려주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우리도 미국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 해군의 모든 것이 미국에 의존했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가격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가 나서 자체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캐나다 내부의 입장 차이와 앞으로의 전망
캐나다 군 내부에서는 여전히 미국산 무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퇴한 캐나다군 고위 장교들 중에는 미국과 더 긴밀하게 통합된 캐나다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어, 미국으로부터의 완전한 전환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퇴한 마크 노먼 부제독은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이 국가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석유와 가스, 전력 및 중요 공급품을 차단하는 것과 같은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행동과 역사적인 외교 및 군사 관계의 포기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라고 노먼은 지적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정치권과 기존 미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려는 군부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 발언과 자유당의 승리로 인해 방위산업 다변화 전략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9 자주포는 이러한 캐나다의 방위산업 다변화 전략에 부합하는 최적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한국과 캐나다 간의 방산 협력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유당의 승리는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캐나다 시장 진출의 황금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