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10대부터 80대까지 뭉친 마을합창단..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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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제30회 서귀포칠십리축제서 열린 마을문화예술제.
20여 명의 합창단이 고향 대정읍을 제주어로 담아낸 노래와 율동을 선보입니다.
마농합창단은 대정초 학생 17명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탐라동화동아리 11명의 어르신들로 이뤄져 있는데,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르신들은 동아리에서 제주어 동화구연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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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복지관 어르신까지 합심
칠십리축제 합창 1위.. 상금도 기부
섭외 잇따라.. "우리 계속 할까요?"
"파랑헌 바당 싯곡 푸린 하늘 고진 대정서 사는 난 행복한 사름이주게"
(파란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대정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지)
지난 18일 제30회 서귀포칠십리축제서 열린 마을문화예술제.
20여 명의 합창단이 고향 대정읍을 제주어로 담아낸 노래와 율동을 선보입니다.
해녀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표현한 뮤지컬 공연입니다.
공연을 선보인 것은 대정읍 대표로 나선 '마농합창단'.
대정읍 특산물인 마늘(마농)로 이름을 지은 이 합창단은 10대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함께 모인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탄탄한 실력까지 갖추면서 칠십리축제 마을문화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이음새는 제주어였습니다.
마농합창단은 대정초 학생 17명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탐라동화동아리 11명의 어르신들로 이뤄져 있는데,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르신들은 동아리에서 제주어 동화구연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주어를 가르치고 있던 공연 기획자 박은혜 씨는 이들의 '케미' 가능성을 봤고, 칠십리축제를 한 달 앞두고 프로젝트 합창단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세대 차이 등 여러 걱정이 앞섰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고, 꾸준한 연습을 거쳐 축제에서 1위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을에는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삶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아이들 역시 스스럼없이 다가와 '삼춘'(동네 어른을 가깝게 부르는 제주방언)이라 부르는 등 세대 화합을 이뤄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합창단원들은 상금 중 100만 원을 마을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내일(25일) 오전 대정초에서 공연팀 전원과 대정초,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대정읍사무소 관계자가 모두 모인 가운데 기부금 전달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귀포칠십리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합창단이었지만, 이들의 공연이 끝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축제 이후 반응이 뜨거워 지역 축제를 준비 중인 여러 단체에서 합창단 섭외 요청이 들어와 논의 중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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