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는 지식은 얼마 못 가”...세계 1위 혁신대학 총장이 강조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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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는 지식은 금방 잊게 됩니다. 장기적이고 어려운 프로젝트 기반으로 실제 세상을 공부해야 합니다."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미국 미네르바대의 마이크 매기 총장은 지난 12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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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 도시에 글로벌 캠퍼스
서울에 분쟁해결실험실 설치
“리더십·외교 공부 최적 장소”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미국 미네르바대의 마이크 매기 총장은 지난 12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프라인 캠퍼스없이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7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미네르바대는 온라인 수업과 토론으로 학생들을 키워내며 2012년 개교 이래 큰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미네르바대는 지속가능성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에는 분쟁해결실험실을 설치하고 글로벌 리더십, 인공지능(AI), 외교에 중점을 둔 연구를 할 계획이다. 매기 총장은 “미네르바대는 늘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활기차며 안전이 확보된 도시를 캠퍼스로 택하려 한다”며 “서울은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곳일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배우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한국인 학생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귀뜸도 했다.
온라인으로 소규모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매기 총장은 “우리는 각 학생이 토론 과정에서 얼마나 참여하는지도 체크를 한다. 토론 자체가 하나의 기술이기도 하고,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관심사를 찾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수행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매기 총장은 자신의 삶을 예시로 들어 유연하게 다양한 공부를 해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3세인 나는 17세일 때는 인권 변호사를 꿈꿨고 남아메리카를 탐구했지만 이후 학부생 때는 언어와 사회적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영문학과 언어학을 전공한 교수가 됐다”며 “결국 어떤 지식을 지금 갖고 있는지보다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매기 총장은 최근 한국의 무전공 입학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어린 학생들이 지식과 기술을 통해 남은 인생을 인간적으로 살게 해주는 것이 교육자의 일”이라며 “한국 학생들을 만나보면 서로 다른 문화에도 관대하고 호기심이 크다는 인상을 받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본 모습들을 서울에서도 더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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