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vs 떠나느냐…KIA 박찬호의 선택은?

양우철 기자 2025. 10.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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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130경기…꾸준함이 강점
대체 자원 아쉬움, 내야 공백 불가피
최형우·양현종 등 FA 겹치며 전략 필요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형우를 비롯해 내야수 박찬호, 투수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 포수 한승택 등 6명의 선수가 2025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단연 유격수 박찬호다.

박찬호는 올 시즌 KIA 내야진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으로 활약했다. 주전 내야수 김선빈과 김도영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그는 유격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맡았다. 유격수는 내야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그의 존재감은 단순히 한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무엇보다 박찬호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올 시즌 134경기에 출장한 그는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이어가며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내야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 한 시즌도 큰 공백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그의 체력과 성실함은 KIA가 신뢰를 쌓아온 이유다.

공격에서도 꾸준함은 돋보인다. 지난 2022년 타율 0.272를 기록한 이후 2023년 0.301, 2024년 0.307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 시즌 타율 0.287로 안정적인 타격을 이어갔고, 찬스에서는 작은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중심 타선으로의 흐름을 잇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박찬호의 잔류 여부다. 만약 KIA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그를 잡지 못한다면 내야 공백이 불가피하다. 현재 구단 내에는 김규성, 박민. 그리고 지난 7월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현창 등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지만 세 선수 모두 1군 풀타임 경험이 부족하다. 수비에서는 기본기가 안정적이지만, 유격수 포지션을 장기적으로 책임질 만큼 검증된 선수는 아직 없다.

타격 면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긴 내야 백업 자원은 드물다. 올 시즌 대체로 교체 기용에 머문 이들은 잠재력은 높지만 장기 레이스를 이끌어갈 중심으로 보기엔 경험이 더 필요하다. KIA로서는 주전 유격수의 공백이 생길 경우 팀 밸런스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동시에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 등 핵심 전력도 FA 자격을 얻으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간판급으로 재계약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미 거액이 투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박찬호까지 붙잡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세 선수 모두 팀의 전력 핵심이자 팬들의 신뢰를 받아온 얼굴이라는 점에서 구단은 어느 한쪽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현실적으로는 전력 유지와 재정 운용 사이에서 고심이 불가피하다.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년 전력의 윤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내년 전력의 윤곽이 달라질 전망이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