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뜨자 ‘힘 받은 AI 낙관론’…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나스닥·S&P500은 상승분 반납
호실적 발표 넷플릭스 시간 외 급등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호실적을 낸데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35포인트(0.37%) 뛴 4만3239.05로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53포인트(0.04%) 상승한 1만8373.61을 기록했다. 장 중 한때 사상 최고를 찍은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02%) 내린 5841.47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군을 형성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2% 상승했다고 발표한 대만 TSMC 주가는 전날보다 18.36달러(9.79%) 오른 205.84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엔비디아·애플 등을 고객사로 둔 TSMC의 지난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3253억대만달러(101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000억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TSMC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탄력을 제공했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 분석가는 “TSMC 실적은 AI 칩에 대한 매우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며 “비(非)인공지능(AI) 수요는 그리 대단하지 않을 수 있으나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0.89% 올랐지만, 장 중 140.8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3조3588억달러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 넘게 하락했다. 기업 분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뛰고 있다. 넷플릭스는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에만 510만명 규모의 스트리밍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400만명을 100만명 이상 넘어서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정보업체 익스피디아는 우버가 인수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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