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집안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30대 아들은 요즘 잘나간다는 인공지능(AI), 로봇 관련 주식에 투자합니다.
하루에도 10~20%씩 오르내리는 주가 창을 보며 "아버지, 시대가 변했습니다!
이런 곳에 투자해야 돈을 벌죠!"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합니다.
그의 눈에 비친 60대 아버지의 주식 계좌는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안에는 수년째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 'SK텔레콤' 같은 통신주가 묵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비웃으며 말합니다.
"아버지, 그런 재미없는 주식은 왜 들고 계세요?"

아들의 핀잔에도, 아버지는 그저 조용히 미소만 지을 뿐입니다.
과연 누가 더 현명한 투자자일까요?
오늘, 우리는 아버지가 조용히 미소 짓는 이유, 그리고 그것이 왜 우리 5070 세대의 투자법과 맞닿아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비웃은 이유 (통신주의 명백한 한계)

먼저, 아들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통신주는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주식일 수 있습니다.
성장의 한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갓난아기를 빼고는 모두 핸드폰을 씁니다.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없는 '성숙 산업'입니다.
즉, 카카오처럼 갑자기 매출이 2배, 3배 뛰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입김: 통신 요금은 전 국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정부는 끊임없이 "요금을 인하하라"고 압박합니다.
회사가 마음대로 요금을 올려 큰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재미없는 주가: 위와 같은 이유로, 주가는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횡보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하는 재미가 없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아버지가 조용히 미소 짓는 이유 (통신주의 진짜 가치)

하지만 아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아버지는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주식을 '복권'이 아니라 '평생 월급이 나오는 직장' 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망할 걱정이 없다"는 절대적인 안정감
사람들은 경기가 나빠지면 자동차를 바꾸지 않고, 외식을 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스마트폰을 해지하지는 않습니다.
통신 서비스는 이제 우리 삶에서 전기나 수도처럼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가 되었습니다.
이는 경기가 좋든 나쁘든, 회사의 수입이 마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세' 같은 배당금
통신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대신, 벌어들인 돈을 새로운 공장을 짓는 등에 크게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남는 돈의 상당 부분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넉넉하게 나눠줍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가 미소 짓는 핵심입니다.
아들이 매일같이 주가 창을 보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아버지는 SK텔레콤으로부터 1년에 네 번, 꼬박꼬박 월급처럼 배당금을 받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이 배당금만으로 은행 이자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이미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3. 폭락장의 든든한 '방패'
시장에 위기가 찾아와 모든 주식이 폭락할 때, 아들이 가진 성장주들은 -50%, -70%씩 무섭게 추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같은 '경기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훨씬 적습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배당 매력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돈이 몰리는 피난처가 되기도 합니다.

투자의 목적이 '자랑'이 아니라 '생존'이라면, '짜릿한 주식'이 아니라 '지루한 주식'을 모아야 합니다.
화려한 골을 넣는 공격수(성장주)도 좋지만,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묵묵히 골문을 지켜 우리 팀의 패배를 막아주는 듬직한 수비수(배당주)야말로,
당신의 노후를 끝까지 지켜줄 진정한 '에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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