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팰리세이드, 카니발 아성에 도전장…"9인승 하이브리드 독주 깬다"
현대차 준대형 SUV `신형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가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신형 모델로 미니밴 시장의 강자 카니발에 정면 승부를 건다. 2025년 1월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모델, 9인승 구성,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무기로 무장해 카니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이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총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46.5kgf.m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행 카니발 하이브리드(1.6리터 터보)의 245마력, 37.4kgf.m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비 측면에서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4.5km/L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최고 14.0km/L)를 뛰어넘는 수치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연비를 달성한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년이 넘는 긴 대기 기간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반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신규 생산라인 구축으로 초기부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긴 대기 기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팰리세이드는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처음으로 9인승 모델을 선보인다. 9인승 모델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는데, 그중 가장 큰 장점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또 9인승 모델은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승용차로 등록 시 10% 부가가치세 환급,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가 업무용으로 구매할 경우 500만원 가량의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현대차는 기존에 스타리아 라운지로 카니발에 대항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팰리세이드 9인승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신형 팰리세이드의 전장이 5m를 넘는 대형 사이즈로 예상되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형 모델의 가격 책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행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의 기본 모델이 4000만원 미만에서 시작하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나친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세제 혜택을 활용해 실구매가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행 모델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커뮤니티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2.5L 가솔린 터보 사양은 4250만원, 하이브리드 사양은 4715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행 팰리세이드의 시작 가격인 3896만원보다 약 35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The 2025 카니발
The 2025 카니발카니발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1~11월 국내 판매량이 7만5513대로, 쏘렌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9인승 모델의 인기가 높아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팰리세이드의 동기간 판매량인 5만3000여대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하지만 신형 팰리세이드의 출시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9인승 모델 추가, 세제 혜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전장이 5m가 넘는 대형 차체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어, 패밀리카로서의 매력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팰리세이드가 카니발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하지만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9인승 모델의 추가, 다양한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하면 SUV 시장은 물론 미니밴 시장에서도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