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5 2026년형 가격 240만원 인상..국내 반영 임박

2026 BMW M5 세단

BMW가 2026년형 M5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7월 1일부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단행된 이번 가격 조정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반영을 넘어 BMW M 시리즈 전반의 가격 정책 변화를 시사한다.

기능 변화 없이 가격만 ‘쑥’.. 세단·투어링 일괄 인상

BMW는 북미 시장에서 2026년형 M5 세단의 가격을 121,900달러(한화 약 1억 6,900만 원)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2,400달러(한화 약 330만 원) 인상된 수준이다. M5 투어링도 123,900달러(약 1억 7,200만 원)로 동일한 폭의 가격 인상이 적용됐다.

2026 BMW M5 투어링

주목할 점은 어떤 기능이나 옵션 변화 없이 순수하게 가격만 인상됐다는 것이다. BMW는 이를 ‘시장 상황 반영’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고성능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왜건이 더 잘 팔린다.. M5 투어링 반전 인기

흥미로운 점은 미국 시장에서 M5 투어링의 판매량이 세단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왜건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고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한 M5 투어링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BMW 관계자는 “새로운 M5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매우 높다”며 “특히 투어링 모델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M5 투어링은 경쟁 모델인 아우디 RS6 아반트보다 2,700달러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반영은 언제? 연식변경 시점에 가격 인상 유력

현재 국내에는 M5 세단 모델이 BMW 코리아를 통해 공식 수입되고 있으며, 2025년형 기준 약 1억 5,040만 원(VAT 포함)부터 시작한다. M5 투어링은 아직 국내 도입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출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BMW코리아는 통상적으로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기에 가격 조정을 단행해왔다. 이를 고려하면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 중 국내 M5 가격 인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먼저 가격을 조정한 후, 국내 가격표 반영까지 3~6개월의 시차가 발생했던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현실적인 예측이다.

BMW M 시리즈 전반 가격 조정 가능성

BMW는 2024년 하반기부터 일부 모델에 대한 가격 인상 신호를 국내에서도 보내고 있어, M 시리즈 전반에 걸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26년형 M3의 경우에도 1,700달러(234만원) 가격 인상이 적용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전 세계적으로 M 시리즈 가격 정책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능 왜건 시장, 다시 주목받는 이유

M5 투어링과 아우디 RS6 아반트, AMG E 63 S 에스테이트는 ‘고성능+실용성’이라는 매력을 공유하며 프리미엄 왜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최신 주행보조 기술이 결합된 BMW M5는, 단순한 고출력 차량이 아닌 일상 주행과 스포츠 드라이빙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의 퍼포먼스카로 진화 중이다.

이번 가격 인상이 고성능 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왜건도 잘 팔리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국내에서도 M5 투어링 출시 여부와 가격 조정 시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BMW코리아의 향후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