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독'을 가진 식물인데도 전 세계가 먹는 이유

'독이 있는 식물'이라고 하면 누구나 피해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 세계 8억 명 이상이 주식처럼 먹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카사바입니다.

카사바란?

카사바는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즐겨 먹는 버블티 속 타피오카 펄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천연 독이 있다는 식물을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먹는 걸까요?

카사바에 들어 있는 '천연 독'의 정체

카사바에는 청산배당체(cyanogenic glycosides)​라는 천연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식물이 해충이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입니다.

특히 생카사바를 손상시키거나 씹으면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독성을 가진 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카사바를 많이 먹으면 메스꺼움, 구토,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매우 드물게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적인 식량인 이유

카사바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가뭄에도 강합니다. 다른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 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이 풍부해 에너지원으로 좋고, 글루텐이 없어 글루텐 프리 식단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독성은 어떻게 없앨까?

통적으로는 카사바의 껍질을 벗긴 뒤 물에 오래 담그거나 발효시키고, 삶거나 굽는 과정을 거쳐 독성 성분을 크게 줄입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카사바 제품과 타피오카 전분, 타피오카 펄 등은 이러한 가공 과정을 거쳐 유통되므로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의하세요

생카사바를 직접 구입했다면 반드시 충분한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소개되는 생카사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검증된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에서 만들어지지만 대부분이 전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높은 편입니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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