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냐 복지냐"…트럼프 압박에 유럽 방위비 '세 갈래'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에 유럽이 술렁이고 있다. '나토 3.0'을 내건 재무장 흐름 속에 회원국들의 셈법이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이 유럽을 흔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 회원국들은 국방예산을 늘리기로 약속했지만, 재정 현실 앞에서 고민이 깊다. '무기냐 복지냐'를 두고 유럽이 세 갈래로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나토는 대규모 방산 조달과 무인체계 투자에 시동을 걸며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기냐 복지냐"…세 갈래로 갈린 유럽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나토 내 유럽 국가들은 국방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재정 여력이 다른 회원국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국방비를 늘리려면 복지 등 다른 예산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 때문이다. 유럽이 재무장 속도를 놓고 '세 갈래'로 나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500억 유로 방산 조달…무인체계에 55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500억 유로(약 88조원)가 넘는 방산 조달 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5년간 무인체계에 400억 달러(약 55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드론과 무인 전력에 대한 투자가 재무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럽의 방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다.

'나토 3.0'…유럽 안보 홀로서기

이번 움직임의 핵심은 유럽의 안보 홀로서기를 뜻하는 '나토 3.0'의 공식화다. 미국의 압박 속에 나토는 오는 2035년까지 방위비 목표를 대폭 끌어올리는 방향을 잡았다. 회원국 간 방위 무역 장벽을 허물고 공동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유럽 스스로 안보를 책임지는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유럽의 재무장은 K-방산에도 거대한 기회의 문을 여는 흐름이다. 다만 회원국 간 셈법이 엇갈리는 만큼 재무장의 속도와 폭은 지켜봐야 할 변수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