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조카가 저 글자 맞아?" 한글날 KBS 자막 보더니‥
한글날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한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등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행사 중간 열린 공연에서 서도밴드는 한글을 배울 때 불렀던 민요 '한글뒤풀이'를 노래했습니다.
"한글 노래 하자신다"
그런데 KBS가 중계하며 제공한 자막에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가사 중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부분을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자막을 내보낸 겁니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가사 대부분인 노래여서 이 잘못된 맞춤법은 공연 내내 반복적으로 노출됐습니다.
특히 행사 영상 배경에는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라고 쓰여있는데도 해당 부분 가사 자막은 맞춤법이 틀린 채로 방송을 탔습니다.
한 시청자는 "집에서 6살 조카가 방송에 나가는 글자가 틀렸다고 해서 보니 실제 잘못된 자막이 계속해서 나가고 있었다"며 "한글날에 공영방송 KBS가 이런 자막 실수를 한다는 게 어이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KBS 측에도 이 사실을 알렸는데 제작진에게 전달하겠다는 답이 돌아와 KBS 홈페이지 다시보기를 보니 동일하게 잘못된 자막이 표기되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자막이 그렇게 나간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KBS는 광복절 0시에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사용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킨 뒤 박민 사장이 국회에 나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자막을 방송용으로 제작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 KBS 홈페이지 다시보기는 중단된 상태로 수정을 거쳐 다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447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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