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마 픽스’, 중견작가 3人의 ‘영상-회화-조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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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이 주목하는 작가 3명을 선정해 각자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마 픽스(IMA Picks) 2024'전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3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마 픽스'는 2018년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 등 중견 작가를, 2021년에는 윤석남 홍승혜 이은새 등 다른 세대 여성 작가 3명을 초청했다.
이를 토대로 작가는 3전시실을 미술관 옥상이라고 상상하고,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조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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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재민 백현진 김민애 선정
3개 전시실에서 개인전 선보여
“좋은 작업하는 작가 선정 노력”
일민미술관이 주목하는 작가 3명을 선정해 각자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마 픽스(IMA Picks) 2024’전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3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마 픽스’는 2018년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 등 중견 작가를, 2021년에는 윤석남 홍승혜 이은새 등 다른 세대 여성 작가 3명을 초청했다.
올해 ‘이마 픽스’는 중견 작가에게 다시 집중했다. 윤율리 학예팀장은 “하반기 ‘프리즈 서울’ 같은 행사가 있어 미술 시장에서 각광받는 작가들이 주로 조명됐지만, 이와 관계없이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를 선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이 올해 선정한 작가는 차재민 백현진 김민애다.
영상에서는 작가와 가상의 인물인 ‘시무라 히카루’가 일본 불교 회화인 ‘구상도’(시체가 썩어가는 아홉 단계를 그린 그림)를 보러 가는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 내레이션을 통해 작가는 과거 죽음과 삶을 회화로 표현하는 수단이었던 ‘구상도’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했음을 드러낸다. 영상과 함께 촬영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며 그린 드로잉 연작과 브론즈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의 내용과 맞물려 만든 새 앨범 ‘심플렉스: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에 수록된 11곡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실리카겔 보컬리스트 김한주, 배우 문상훈과 최성은이 참여하는 비정기 퍼포먼스 ‘늪과 거울’,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 전시장을 무료 개방하는 관객 참여 퍼포먼스 ‘공짜’가 열린다.
이를 토대로 작가는 3전시실을 미술관 옥상이라고 상상하고,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조각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각각 ‘이중주’ ‘문지기들’ ‘때늦은 휴가’라고 제목을 붙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고, 이 조각들을 전망대처럼 놓인 설치 작품 위로 올라가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로젝트룸은 일민미술관의 오래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3전시실이 실외의 느낌을 자아냈다면, 프로젝트룸은 실내 작은 방에 들어온 분위기로 만들었다. 2018년 아틀리에 에르메스 개인전 ‘기러기’에서 선보였던 ‘새’ 부조 9점을 한데 뭉쳐 새로 만든 작품 ‘새’와 ‘연속된 조각상’ 등 과거 작품들을 새로운 공간 구성에 맞게 가구처럼 재배치했다. 11월 17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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