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논란' 뚫은 르노 그랑 콜레오스, 소비자 구매의향 급상승
[M투데이 이세민기자] 르노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남성 비하 논란'에도 소비자 구입 의향이 급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달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신차를 중심으로 소비자 구입 의향을 조사한 결과, 기아 EV3가 13%로 가장 높았고,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9%,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7%, 미니 쿠퍼가 6%, 미니 컨트리맨이 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입 의향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차종은 그랑 콜레오스와 미니 쿠퍼로, 그랑 콜레오스는 모터쇼 개막일이 포함된 6월 넷째 주 구입 의향이 5%에서 7월 첫째 주 7%, 둘 째 주에는 9%로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미니 쿠퍼는 3%에서 6%로 두 배가 뛰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미니 쿠퍼가 부산모빌리티쇼 공개와 동시에 출시, 초기 신차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각각 13%, 7%로 변동이 없었고, 미니 쿠퍼보다 한 주 먼저 출시된 미니 컨트리맨은 1% 포인트가 하락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로,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고, 약 2주 만에 사전 예약 8천 대를 넘었다.
하지만 공개 직후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서 직원의 남성 비하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7월 중반 이후 논란이 잦아들면서 그랑 콜레오스는 안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18일 예상보다 낮은 가격대가 공개되면서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랑 콜레오스 트림별 가격은 하이브리드가 3,777만~4,352만 원, 가솔린 2WD는 3,495만 원~3,995만 원, 가솔린 4WD는 4,345만 원부터로 업계 예상치에 근접했다.
이는 경쟁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3,786만 원~4,831만 원,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3,888만 원~5,036만 원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8월 중 친환경차 인증이 완료되면 9월 6일 E-Tech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