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전쟁 기간 버텼는데".. 4월엔 다시 '비상'

이창익 2026. 3.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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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로 치솟는 기름값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시설원예 농가들입니다.

하지만 도내 시설농가 밀집지역인 남원 운봉은 타 지역과 달리 기름값 부담 없이 농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원지대인 남원 운봉은 파프리카를 중심으로 상추와 토마토를 키우는 시설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전국의 대다수 농가들이 중동사태로 기름값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곳 운봉 만은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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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사태로 치솟는 기름값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시설원예 농가들입니다.

하지만 도내 시설농가 밀집지역인 남원 운봉은 타 지역과 달리 기름값 부담 없이 농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원지대인 남원 운봉은 파프리카를 중심으로 상추와 토마토를 키우는 시설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파프리카 농가는 지난 12월 정식 이후 착과기를 맞았는데

야간 온도를 21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요즘이 난방비 부담이 가장 큰 시기입니다.

전국의 대다수 농가들이 중동사태로 기름값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곳 운봉 만은 예외입니다.

[이태성 / 춘향골 바래봉 파프리카작목 회장]

"농협 자체에서 기름값을 싸게 공급해 줘서 저희가 타 지역보다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 출하시기도 당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1월 26일부터 20일가량 중앙회가 등유할인에 나섰는데

운봉농협은 관내 농가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무려 180% 많은 56만 리터의 등유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리터당 1,170원이던 등유를 2.5% 할인한 1,140원에 확보한 건데 오래지 않아 중동사태가 터진 겁니다.

등유값이 한때 2천 원을 넘겼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운봉지역 농가들은 여전히 리터당 몇백 원이나 싼 기름을 쓰고 있는 겁니다.

고환율로 양액이나 비료값 모두 부담이고 생산비의 30%인 난방비까지 오를 경우 버틸 재간이 없는 상황에 단비와도 같은 도움이 된 겁니다.

하지만 중동사태가 한 달을 넘어서는 다음 달이면 운봉농협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오용담 / 운봉농협 조합장]

"(중동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한 10일 정도는 걱정 없겠지만 더 장기화 됐을 때 굉장히 농가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기후로 5월 이전에는 여전히 난방이 불가피한 시설농가들은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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