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담뱃불로 길고양이 학대…CCTV에 고스란히

김대욱 2024. 10. 16. 19: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남 천안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입니다.

쇠막대로 내려치고, 머리를 담뱃불로 지졌다는데요.

경찰이 범인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쭈그려 앉아 뭔가를 연신 내려칩니다.

손에는 쇠막대를 들고 있습니다.

남성에게서 빠져나온 건 고양이 한 마리.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몸부림 칩니다.

남성은 그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잠시후 다른 고양이를 붙잡은 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지난 4일 새벽 한 마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마트에서 거둬 키우던 길고양이들로 학대는 3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마트 관계자]
"고양이가 안 보이니까 CCTV를 보게 된 거죠. 때리더라고요. 몽둥이도 가져와서…"

남성은 통덫을 가져와 새끼 고양이까지 잡아갔는데요.

길고양이 급식소엔 고양이를 돌려달라는 경고문이 붙었습니다.

학대 당한 고양이는 시각장애가 있는 고양이로 남성은 담뱃불로 머리를 지지고 다리까지 부러뜨렸습니다.

[김은희 / 동물권시민연대 레이 대표]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던 것 같아요. 골반 뼈가 오른쪽이 부러져 있어요. (발바닥은) 도려낸 것처럼 이렇게 피부가 다 벗겨져 있어요."

인근에 사는 다른 길고양이들도 꼬리가 잘리는 등 학대 정황이 드러나면서, 주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이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경미 / 동물단체 동아이 대표]
"이런 학대가 그냥 또 묻혀진다면 두 번 세 번 또 더 심각한 학대가 생기기 때문에 빨리 범인을 잡아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CCTV를 토대로 남성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성빈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