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 속 ‘괴물 스펙’ 포착… 제네시스 G90,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 45%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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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가 두꺼운 위장막을 뒤집어쓴 채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2026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본격적인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 이 차량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선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은 바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탑재 가능성이다.

SNS ‘ShortsCar’를 통해 최초 공개된 스파이샷 속 G90 페이스리프트는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두꺼운 위장막으로 덮여 있지만, 숨겨진 스펙만큼은 이미 업계에서 화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행 8.2km/L 수준의 연비를 무려 45%나 끌어올린 11.8km/L 수준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렉서스 잡는다… 연비 45% 폭등 예고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현행 G90에 탑재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력 보조 수준에 그쳐 실질적인 연비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 G90 롱휠베이스의 복합연비가 8.2km/L에 불과해 렉서스 LS 500h(9.6km/L)에 비해 효율성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제네시스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격적인 전략 수정을 발표했다. 당초 2025년 이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세대 시스템은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두 개의 모터를 배치하는 ‘P1+P2 모터’ 구조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후륜구동 기반 플래그십 세단의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대비 연비를 약 45%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상 연비 11.8km/L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네오룬 콘셉트 닮은 디자인 변화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포착된 시험 차량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후면부다. 위장막 너머로 드러난 테일램프는 기존 G90과 완전히 다른 그래픽을 보여준다. 이는 제네시스가 네오룬 콘셉트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플래그십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일램프는 더 얇고 수평으로 길게 뻗은 형태로 변경되며, 차체와의 일체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될 전망이다.

전면부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크레스트 그릴이 현행보다 더 넓고 정제된 형태로 다듬어지고, 투 라인 LED 헤드램프의 그래픽도 미세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GV80과 G80의 연식 변경 모델에서 나타난 변화와 동일한 흐름이다.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유력

실내 변화는 외관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27인치 OLED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는 최신 GV80에 도입된 구성으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해 시인성과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G90에서는 여기에 한층 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그래픽, 뒷좌석 중심의 조작 인터페이스 강화가 더해질 전망이다. 고급 소재 사용 범위 확대, 앰비언트 라이트의 정교화, 2열 시트 편의 사양 강화 역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G90 페이스리프트가 뒷좌석 경험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의 격차를 더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플래그십 판매 1위 위상 더 강화

제네시스 G90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7,34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위상을 과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5,184대)와 BMW 7시리즈(5,128대)를 각각 2,000대 이상 앞선 수치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효율성까지 하이브리드로 보완한다면 경쟁 모델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G90 페이스리프트는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중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80 쿠페, 최신 G80, 네오룬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보다 대담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 언어를 일관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G90 페이스리프트 역시 이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브랜드의 정점에 서 있는 모델답게 과시적인 변화보다는 플래그십다운 완성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