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은행 창구보단 스마트폰으로 금융 시작

박준호 기자 2025. 6. 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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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심 금융 환경 적응하는 모습
주체성 높아진 청년들, 자산관리 관심
"청년 모바일 특화 상품 등 개편 주력"
편리한 앱·쉬운 인터페이스 등 좌우
전국적으로 청년층 사이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청년층 사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주광역시 북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 모(20)씨는 최근 토스뱅크에서 첫 체크카드를 발급받았다. 비대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답게 전통적인 은행 창구 대신 친숙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금융 첫 거래를 시도한 것이다. 김씨는 예·적금뿐 아니라 소액투자 에도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 김 씨는 "친구들도 인터넷은행을 쓰고, 앱도 직관적이라 고민 없이 선택했다"며 "예·적금 외에 다른 투자 기능도 함께 써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청년층 사이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2025 첫 금융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15~34세의 첫 금융사는 아직 시중은행이 우세하지만, 주로 이용하는 금융사는 점차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광주·전남 지역 청년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중심 금융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카카오뱅크 미니카드나 토스 체크카드가 첫 금융 상품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리포트에서도 가족이나 지인의 추천 외에도 금융 앱의 편의성, 이해 쉬운 UX/UI가 금융사 선택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청년들은 자산 관리 및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이나 청년주택청약 등을 통해 자산 형성 상품에 대한 접근이 늘어나고 있으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금융 정보에 대한 감각도 빠르게 익혀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변화된 금융 행태는 단순한 소비 패턴의 변화가 아닌, 금융 주체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보고, 디지털 금융 체험 프로그램과 금융교육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첫 금융 경험을 은행 창구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시작하며, 금융 상품도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비교해 고르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신뢰성과 사용성이 떨어지는 앱은 한 번 써보고 바로 떠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은행들도 비대면 금융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모바일 특화 상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청년 고객을 확보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