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흥행 폭발하며 대박 터뜨렸는데 한국에서만 욕먹은 이 영화

국내에서 극단적인 호불호와 함께 혹평을 받으며 평점 5점대에 머물렀던 한국 영화 <대홍수>가 넷플릭스 공개 직후 6,600만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완성도에 대한 열띤 논쟁 속에서도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기록적인 시청 수를 올린 흥행 비결을 살펴봅니다.

영화 <대홍수>는 대규모 홍수로 온 세상이 물에 잠긴 위기 속에서 아파트에 갇힌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재난 작품입니다.

김다미와 박해수라는 흥행 수표 배우들의 만남과 세계가 물에 잠겼다는 직관적이고 스케일 큰 소재가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완벽하게 자극했습니다.

압도적인 시각적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은 플랫폼 이용자들이 망설임 없이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든 가장 강력한 유인 요소였습니다.

작품이 공개된 후 국내 시청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던 결정적인 원인은 중후반부의 장르 전환이었습니다.

초반부 물에 잠긴 아파트 탈출극으로 시작했던 영화가 중후반부에 이르러 AI와 인류의 미래를 다루는 SF적 설정으로 급격히 변주되었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재난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 사이에서 개연성 부족과 캐릭터의 행동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고, 이에 따라 국내 평점은 한때 3점대까지 하락하는 등 뜨거운 혹평 세례를 받았습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평단 및 관객들의 평가 역시 평점 5점대, 로튼토마토 신선도 50%대를 기록하는 등 호불호가 매우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즉, 해외에서 무조건적인 극찬을 받았기 때문에 흥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가 수치와 별개로, 평점은 낮지만 궁금해서 보는 OTT 특유의 시청 패턴이 작동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가 호기심으로 이 작품을 끝까지 시청하는 흥미로운 현상이 연출되었습니다.

<대홍수>는 넷플릭스 공개 첫 주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2,790만 뷰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차에는 3,310만 뷰로 오히려 시청 수가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입소문과 높은 순위 노출이 새로운 시청자 층을 끊임없이 유입시켰고, 결국 4주 연속 글로벌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라는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호불호에 따른 논쟁 자체가 유기적인 홍보 효과를 내며 시청자 유입의 촉매제로 작동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공식 시청 보고서에 따르면 <대홍수>는 하반기 집계 기간에만 무려 6,600만 뷰를 올리며 하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이동해야 하는 극장 관람과 달리,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평가의 높고 낮음보다 직관적인 흥미 요소와 시청 유인력이 훨씬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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