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km 달려도 배터리 그대로”… 유럽 놀라게 한 기아 전기차의 정체

기아, 준중형 전기 세단 EV4 공개
유럽 전역 11만km 주행 테스트 완주
4세대 배터리 시스템의 성능 입증

준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 도전하는 EV4

출처 : 기아

기아는 첫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공개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K3의 후속 모델 역할을 수행하며, 내연기관은 현대 아반떼, 전기차는 기아 EV4로 시장을 양분하는 전략이다. 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차 중심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EV4는 유럽과 북미에도 출시될 예정이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출시 전 11만km에 달하는 장거리 주행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유럽 전역 달린 내구성 테스트

기아는 EV4를 남유럽의 온화한 기후부터 북유럽의 혹한, 그리고 뉘르부르크링 서킷 같은 극한 환경까지 주행시켰다. 테스트 누적 주행거리는 11만km에 달했으며, 그중 1만km는 서킷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EV4의 배터리 상태(SOH)는 95%를 기록했다. 이는 신차 수준에 가까운 성능 유지 수치로, 장거리 주행 후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 기아는 이러한 결과가 배터리 구조와 열관리 기술의 개선 덕분이라고 밝혔다.

4세대 배터리 시스템의 비밀

출처 : 기아

EV4에는 4세대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22% 높여 더 많은 배터리 셀을 탑재할 수 있게 했으며, 냉각수를 모든 셀에 균일하게 분배하는 열관리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 기술은 고부하 주행 상황에서도 배터리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수명을 연장시킨다.

기아는 EV4 배터리에 대해 한국 시장 기준 10년 또는 20만km까지 70% 이상의 용량을 보증하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을 제공한다.

EV4의 사양과 가격

EV4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스탠다드는 58.3kWh 배터리로 354382km를, 롱레인지는 81.4kWh 배터리로 495533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는 두 모델 모두 204마력, 28.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빌트인 캠 2 플러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 상위 차급에 적용되는 옵션이 대거 포함됐다. 가격은 스탠다드 4,042만 원, 롱레인지 4,462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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