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퇴근에 주말도…염전 노예 수준" 신입공무원 가족 호소글

김미루 기자 2023. 4.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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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신입 공무원의 업무 과다 고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강릉시청 게시판에 '강릉시 사회복지직 신입 공무원인 가족이 XX 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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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신입 공무원의 업무 과다 고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강원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신입 공무원의 업무 과다 고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강릉시청 게시판에 '강릉시 사회복지직 신입 공무원인 가족이 XX 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입 공무원의 가족이라 밝힌 글쓴이 A씨는 "취업에 성공해서 가족들 모두 기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 많이 힘들어한다"며 "몇 달째 평일에는 매일 밤 11시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밤 11시30분이다. 워라밸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면 '염전 노예' 수준 아니냐"고 썼다.

이어 "주말에도 빠짐없이 출근해서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싶었지만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업무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기특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요즘 들어 힘이 빠졌는지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죽어야 이 일이 끝날 거 같다는 말을 자꾸 한다"며 "제 가족이 지금 그런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으니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일은 병원에 데려가서 정신과 상담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째서 변화가 없냐"면서 "직원을 더 뽑을 여유가 없으면 업무를 줄여라. 왜 직원을 갈아 넣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냐"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강릉시 측은 이와 관련해 "사회복지직 직원에 대한 여러 가지 말 못 했던 고민과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며 "부서에서도 직원에게 관심을 두고 배려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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