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장 금고털이' 전과 19범, 경찰망 피해 전국 돌며 도박했다
서울의 한 시장에서 금고에 있던 현금 수백만원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 범행 후 곧바로 지방으로 내려가 거처를 옮겨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0일 50대 남성 A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서울의 경동시장 내 가게에 무단으로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야채가게에 들어가 목재 금고에 있던 현금을 훔쳐 도망갔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서 그는 가게에 들어와 주변에 있던 열쇠를 찾아 금고를 열었고, 현금 400만원을 챙겨서 나갔다. 이후 CCTV를 의식한 A씨는 얼굴을 가린 채 돌아와 자물쇠를 다시 잠그고 도망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범행 후 곧바로 강릉, 부산 등 전국 도시들을 돌면서 도박으로 훔친 돈을 대부분 탕진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모두 도박에 써서 돈이 부족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고 전국을 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해 충북 제천에서 붙잡았다. 그는 지난 2020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살다가 지난해 5월 출소했는데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A씨는 비슷한 전과도 19범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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