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에서 쪽쪽이 문 어른, 이유를 물어봤더니...

스트레스 시대, 어른도 위로가 필요하다

한때 아기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쪽쪽이’가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은근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입에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어른 쪽쪽이’, ‘힐링 쪽쪽이’라는 해시태그가 수만 건 넘게 달리며 새로운 힐링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심리학적으로도 일리 있는 이유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구강 고착기적 스트레스 해소’로 분석한다. 심리학에서 사람은 입을 통해 편안함을 느끼는 원초적 본능이 있다고 본다. 담배나 껌, 빨대 물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쪽쪽이는 단순히 물고 있는 행위만으로도 이완 반응을 촉진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귀여움과 힐링, ‘감성템’으로 변신

과거 아기 용품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쪽쪽이는 이제 디자인과 소재가 다양해졌다.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 반짝이 장식이 달린 제품, 목걸이형으로 휴대 가능한 제품까지 등장했다. 특히 헬로키티·산리오·디즈니 캐릭터가 붙은 제품은 SNS 인증샷 필수템이 됐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감성 소품’으로 소비되는 셈이다.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

물론 모두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건 아니다. 일부에서는 “아이 용품을 성인이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인 M씨(29)는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가 된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쪽쪽이를 사용한다고 해서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보고는 없다.

소비 트렌드와 연결되는 ‘어른 쪽쪽이’

이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리그레션(regression·퇴행)’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어려웠던 시절로 돌아가 순수하고 편안했던 감정을 회복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색칠공부, 인형 수집, 키덜트 문화와 맥락을 같이한다. 쪽쪽이는 그중에서도 휴대성과 즉각적인 심리 안정 효과 덕에 주목받고 있다.

웃기지만 진지한 힐링

어른이 쪽쪽이를 문다는 건 다소 웃긴 광경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원하는 현대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커피로, 누군가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듯, 쪽쪽이 역시 누군가의 마음을 달래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그 순간 진짜로 마음이 가벼워지는거다.

어른 쪽쪽이, 유행이 될까 일시적 해프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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