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나만의 아지트 맛집 BEST 5

아늑한 아지트에서 즐기는 오마카세, 인천 ‘오마카세 다주택’

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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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와 오마카세의 만남으로 요약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 감성과 분위기는 퇴근길에 훌쩍 들러 편안하게 술 한 잔 마시기 좋은 이자카야에 가깝지만, 안주는 오마카세 코스 요리의 형태로 제공된다. 안주 코스는 두가지 가운데 선택이 가능한데, 인기가 좋은 ‘다주택 스페셜’ 코스는 도미뱃살 타래구이, 새우전, 어향가지 멘보샤, 육사시미, 계절회, 해물누룽지탕, 후토마끼 등 12종의 안주가 계속해서 제공된다. 끝없이 나오는 고급 요리들에 한 번 놀라고, 이 구성이 인당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두 번 놀라게 된다. 가성비로는 적수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코스인 셈. 구색 갖추기 수준의 요리로 대강 채워넣은 코스를 내는 것도 아니다. 그날그날 당일 준비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준비하는 음식들로 채워진 구성인데도 이 정도다. 편의를 위해 코스 주문만 강요하는 것도 아닌 것이, 다채로운 단품 메뉴로 보통의 이자카야처럼 이용도 가능하다. 가격 걱정 없이 방문하여 배부르게 술과 안주를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주인장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소주와 맥주부터 와인, 사케에 위스키까지 폭 넓은 주류 라인업으로 주당들을 맞이할 준비도 완벽한 곳이다. 언제든 술 한 잔이 간절해지면 편하게 들러 이용하기 좋은, 이상적인 동네 술집으로 추천한다.

▲위치: 인천 미추홀구 낙섬서로42번길 17
▲영업시간: 매일 17:00~24:00, 매달 2.4번째 일요일 휴무
▲가격: 다주택 코스 35,000원(1인), 다주택 스페셜 코스 49,000원(1인), 차돌숙주볶음 20,000원

홍콩 뒷골목 어디쯤에 있는 듯한 주점, 용산 ‘용산주가’

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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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조리된 중식 안주 요리와 다양한 주류를 즐기기 좋은 남영동 중식 주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홍콩 어느 골목의 숨겨진 주점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조용한 혼술도 그대로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이 되는 공간이랄까. 오픈 키친부터 녹색 조명이 은은하게 드리운 카운터석, 식기 등 집기 하나까지 홍콩의 감성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가장 중요한 음식 맛으로도 홍콩의 걸출한 식당에 빠지지 않는다. 중식당이 아닌 주점임에도 중식의 기본인 즉석 웍 조리를 철저히 지켜, 여러 중식 안주를 요리급 퀄리티로 선보인다. 마파두부부터 볶음밥, 라조기 등 단순해 보이는 음식들도,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웍을 코팅해 신명나는 웍질로 완성해 내니 온도감부터 풍미까지 차원이 다른 수준. 재료 구석구석 빈틈없이 입혀진 소스, 음식과 온전히 한 몸을 이룬 자연스러운 불 기운에 중식이 이 정도로 맛있었나 감탄하게 된다. 천진반(볶음밥에 게살오믈렛과 걸죽한 소스를 부어 같이 먹는 일본식 중화요리)과 중화 야끼소바 등 용산주가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일본식 중화요리들도 빼놓을 수 없다. 파워풀한 웍질로 더해진 중식 특유의 열기와 생소한 듯 친숙한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고량주 칵테일부터 중국 증류주에 위스키까지 주류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여러 형태로 페어링을 즐기기도 좋다. 다가오는 주말을 남영동에서 색다르게 보내고 싶다면 이만한 선택지도 없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11-11
▲영업시간: 화-일 17:00~24:00, 월요일 휴무
▲가격: 홍콩식 꽃게 볶음 34,000원 소갈비살 가지 볶음 33,000원 바지락볶음 24,000원

조용히 숨겨진 보물같은 와인바, 마포 ‘루디스’

rudis_auctorati님의 인스타그램
rudis_auctorati님의 인스타그램

시끌벅적한 홍대 거리 한 켠에 해리포터 속 9와 4분의 3 승강장처럼 조용히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와인바가 있다. 청담 파인다이닝 소믈리에로 오래도록 근무한 주인장의 아늑한 와인바, 루디스가 그 주인공. 루디스가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은 입장과 동시에 시작이다.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유럽의 고풍스러운 살롱을 그대로 재현한 내부 공간이,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황홀함을 안긴다. 3m에 달하는 유달리 높은 층고는 층고가 높아야 보관하는 동안 향이 더 풍부해지고 맛있어지는 와인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단순히 보여지는 것만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닌, 와인바의 본질에 맞게 섬세하게 설계된 공간인 셈이다. 음식과 와인에 있어서도 주인장의 진심은 여실히 드러난다. 페스토 하나부터 완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절구로 바질 등의 재료를 직접 빻아 준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클래식한 파스타류부터 송아지 고기 등을 주로 사용하는 농후한 북부 이탈리아 요리들까지,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를 폭넓게 취급하며, 쉽게 만나보기 힘든 요리도 많아 경험에 특별함을 더한다. 뒤이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주인장의 와인 추천으로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까지 마주하면 온전한 와인 경험의 완성. 음식과 와인에 두루 조예가 깊은 주인장이 주문한 음식과 어울리는 글라스 와인 위주로 추천해 주기 때문에, 와인 경험이 처음이어도 부담없이 즐기는 기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수를 위한 어려운 주류가 아닌, 누구나 편안하게 몰입하여 즐길 수 있는 주류로 와인을 소개하는 보석 같은 와인바로 추천한다.

▲위치: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94-7
▲영업시간: 수-월 18:00~06:00, 화요일 휴무
▲가격: 송아지 안심 스테이크 48,000원, 뽀모도로 14,000원, 양등심 미트볼 22,000원, 송아지 안심 알 알베제 29,000원

손맛 좋은 집들 몰린 내자동에서 즐기는 한식 코스, 서촌 ‘향연’

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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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동 곳곳에 숨어 있는 걸출한 남도음식점들 중에서도 특별한 한식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해진 단품 메뉴 없이 다양한 가격대의 코스 가운데 골라 주문하면 계절 재료로 준비되는데, 기본적으로 남다른 사이즈 원물만을 사용하여 제철 맞은 풍부한 맛을 느끼기 좋다. 특히 해산물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원물 중에서도 거진 최대 사이즈의 원물만 수급해 사용하는 편.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보통은 접하기 힘든 사이즈의 계절 생선이 찜요리로 제공되어 녹는 듯한 식감과 차원이 다른 살맛을 즐길 수 있다. 전라도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 맛내기도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맵고 짜다는 인식이 강한 남도 음식이지만 향연의 음식들은 오히려 서울의 음식들보다도 다소 슴슴하다. 강하고 자극적인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에 그 맛을 끌어내는 수준의 조미만 더해 입을 지치게 하지 않는다. 유달리 질 좋은 원물을 사용하는 특징에 이러한 조리법이 잘 들어 맞아, 이미 나이 지긋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실한 재료들 본연의 맛을 충만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코 끝을 때리는 강렬함의 홍어라면과 놓치고 가면 섭한 후식 메뉴인 떡구이 등 이 집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음식도 있으니 한식, 특히 남도음식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봐야 하는 집. 룸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예약은 필수다. 옛스럽고 아늑한 분위기의 사랑방 같은 공간에서 좋은 재료의 특징을 잘 살려낸 한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추천한다.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10길 9-6
▲영업시간: 월-토 16:00~22:00, 일요일은 21시까지
▲가격: 저녁 정식 70,000~100,000원

특별한 경험이 가능한 스피크이지바, 청담 ‘맥켄지와인바’

mckenzie.82.official님의 인스타그램(공식)
mckenzie.82.official님의 인스타그램(공식)

와인과 디쉬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험이 가능한 와인 다이닝. 스피크이지바처럼 숨겨져 있는 입구에서 조그맣게 보이는 초인종을 누르면 특별한 공간이 펼쳐진다. 인테리어는 나무와 불, 두 가지로 요약되는 심플한 스타일. 원목으로 섬세하게 처리된 내부에 벽난로와 오픈 키친의 큼직한 우드파이어 그릴을 포인트로 활용하여 따스한 산장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본질인 음식은 공간 이상으로 특별하다. 일본 여러 업장에서 실력을 쌓은 김윤호 셰프가 우드파이어 그릴을 활용하여 준비하는데 재료 활용부터 맛내기까지 무엇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버터나 올리브 오일 대신 소기름을 활용하여 풍미를 올린 봉골레 파스타부터, 생참치를 올려 구워낸 화덕피자까지 하나하나 참신한 재해석과 탄탄한 완성도를 고루 갖추었다. 우드파이어 그릴만의 장점을 200% 활용하여 입혀낸 향긋한 풍미는 덤이다. 페어링을 고려하여 준비되는 디쉬들인 만큼,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어울리는 와인과 만났을 때이니 와인 주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 김태현 소믈리에의 섬세한 와인 서비스는 같은 와인도 한결 풍부하게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실력파 소믈리에와 방대한 와인 리스트가 두루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 편히 어울리는 와인 추천을 부탁해 봐도 좋겠다. 언제 방문해도 우드파이어 디쉬와 와인의 한몸처럼 조화로운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와인바로 추천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46길 27-8
▲영업시간: 화-토 17:00~24:00, 일요일.월요일 휴무
▲가격: 몬테크리스토 16,000원 돼지감자와 아티초크 18,000원 맥켄치즈 2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