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등장한 ‘고향세’…홍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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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 관련 문항이 출제돼 화제다.
고향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출향인 등에게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농업계에서 입법화를 적극 주창했다.
17일 치른 수능의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영역에는 지자체 누리집에 게시된 고향세 홍보 포스터 공모 공문과 포스터 제작을 위한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회의 상황이 제시됐다.
고향세가 수능 소재로 채택된 건 출제위원들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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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에서 4개 문항 출제
내년 시행…국민 인지도 낮아
행안부 “다양한 경로로 선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 관련 문항이 출제돼 화제다.
고향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출향인 등에게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농업계에서 입법화를 적극 주창했다. 올해 수능 지원자가 50만8030명에 이르는 만큼 제도 홍보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17일 치른 수능의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영역에는 지자체 누리집에 게시된 고향세 홍보 포스터 공모 공문과 포스터 제작을 위한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회의 상황이 제시됐다. 지문으로 소개된 ○○군 공문엔 고향세 주요 내용과 운영 구조, 답례품 정보가 담겼고 이를 바탕으로 40∼43번 4문항이 출제됐다.
고향세가 수능 소재로 채택된 건 출제위원들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출제본부 측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담화나 글에 대한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고향세는 개인이 연 500만원 범위에서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상응한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는 제도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제공돼 고향에 애착을 지닌 출향인과 재정여건이 열악한 농촌 지자체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내년 1월1일 시행을 앞두고도 국민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한국리서치가 7월29일∼8월1일 성인 남녀 1000명에게 실시한 설문에서 ‘고향세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성인재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팀장은 “제도 시행 전이라 인지도가 낮은 건 사실이지만 다양한 경로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며 “법정기념일로 ‘고향사랑의 날’을 정해 각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답례품 등을 홍보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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